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간의 협치와 소통이 시작되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19일 만난 여야 5인의 대표는 회동 이후 “청와대 회동은 소통과 협치의 상징이 될 것”이라면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솔직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첫 오찬회동에서 “보통 정권이 바뀌면 처음 행사가 여당 지도부를 만나는 데, 국회를 대표하는 원내대표를 한자리에 모은 것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협치에 대한 의지와 국회에 대한 존중 의지를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여당 원내대표로서 발걸음이 아주 가볍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더 말할 것 없이 외교, 안보, 경제, 민생에 있어 매우 어려운 시기”라면서 “이런 문제에 대해선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국·청 관계를 목표로 해서 첫 해를 해보자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소통을 강조했다.
회동 이후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제 청와대와 여야는 서로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라 손목을 잡는, 손목을 잡아 새로 나아가는 새로운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며 소통의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소통 행보에 국민께서 평가해주시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당선 직후 야당을 방문해주시고, 취임 10일 만에 원내대표와 자리를 하신 것도 소통정치의 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소통하는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정 원내대표는 회동 이후에 예정보다 길어진 것과 관련 “대통령이 생각보다 소탈하고 아주 격의 없이 원내대표와 대화를 임했다”면서 “때문에 그런데서 서로 언로가 트여서, 자유스러운 의견개진이 많아서 그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과거에는 현안이 있을 때만 특별 회동을 하다 보니 성과는커녕 오히려 분란에 휩쓸릴 때가 많았다”면서 “현안이 있건 없건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하셔서 대통령의 (소통)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대통령께서 필요할 때 대화를 요청하는 게 아니라 정례적으로 자주 만나면 순탄하게 풀리지 않느냐는 철학을 갖고 계셔서 모든 정당 원내대표가 만족했다”고 평가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상견례적인 성격이었지만 많은 얘기가 오갔고, 편한 분위기에서 할 수 있는 얘기를 다 했다”면서 “대통령도 어느 문제든 일일이 답변을 다 해서 저는 비교적 소상히 대통령이 답변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보통 후보시절에 개헌을 약속해도 대통령에 취임하면 산적하고 시급한 현안 때문에 개헌을 미루는데, 문 대통령의 개헌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개헌의지가 대통령에 있음을 전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오늘 회동이 취임 9일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 “대단히 솔직하고 충분한 대화를 이뤘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시간이 길어진 것에 대해서 “예정된 시간을 40분 넘어서까지 대화하게 된 것은 큰 쟁점이 있었다기보다는 서로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서울=김영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