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8일 광주에서 열린 5.18 광주민주화운동 제3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안 전 대표가 대선 패배 이후 처음으로 공식 행사에 나선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당이 마련한 귀빈석이 아닌 일반 시민들과 함께 뒷자리에 앉았지만, 유력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정치활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0일 선대위 해단식에서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면서 공식적인 대외 활동은 하지 않았다. 다만 대선 과정에서 도왔던 지지자와 당직자 등과는 만났었다.
따라서 안 전 대표의 5·18기념식 참석은 의미가 있다.
안 전 대표는 행사 참석 이후에 기자들에게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비롯해 기념식이 정상화된 것은 참 기쁜 일”이라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 공식기념곡 제정 법제화 등 5.18 특별법 개정안을 국민의당에서 발의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민주당과의 연정에 대해선 “문재인 정권이 성공하기를 바란다”면서도 “민생에 대한 부분, 안보에 대한 부분은 다당제 하에서도 여러 정당들이 적극 협조하지 않겠나”라면서 연정 자체에 대해서는 답을 피했다.
안 전 대표는 정치 재개와 관련 “많은 분들 뵙고 감사말씀드리고 있다”면서 “동시에 제 부족한 점들 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날 행사 이후 광주에서 지난 대선 때 도와줬던 지지자들과 만남을 갖고, 이어 전국을 순회하면서 지지자들과의 만나고, 청년들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등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펼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주=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