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성수기를 맞아 주택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는 다소 호전됐으나, 자금조달은 여전히 어려워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3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82.2로 전월보다 17.5포인트 상승했다.
HBSI는 3개월 연속 상승세다. 다만, 기준치(100)를 회복하지 못해 본격적인 공급 활황으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HBSI는 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주택경기 전망이나 실적 등에 대해 조사해 그 결과를 수치로 환산한 지표다. 85 미만은 하강, 85 이상~115 미만은 보합, 115 이상은 상승국면이라는 의미다.
비수기를 지나면서 2월 들어 전월 기저효과로 회복 전환된 후에 3월 봄철 분양시장이 되면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분양계획 전망치는 94.9로 지난달 전망치(83.7)보다 11.2포인트 올랐다. 재개발 ·재건축 ·공공택지 등 3월 전망도 재개발 91.3, 재건축 94.5, 공공택지 93.8을 기록하면서 지난달 대비 3~6포인트 증가했다.
3월 자재수급 ·자금조달 ·인력수급 전망지수가 각각 83.2, 59.2, 84.5를 기록해 자금조달의 어려움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자금조달 전망지수가 50선으로 지난해 연말 수준으로 위축됨에 따라 사업추진시 자금조달에 대한 대비책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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