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완공된 ‘해망 자연마당’이 시민들의 힐링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해망 자연마당은 해망동 자연재해 위험지구 정비 사업으로 주거지 철거 후 수년간 방치되어 있던 유휴지에 국비 36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유형의 생태공간을 조성한 곳.
자연마당에는 습지, 개울, 다양한 생물서식처, 외래수종이 없는 생태숲, 지역의 역사 알림판 등으로 조성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도시공원과는 다른 느낌이다.
특히, 지역민의 삶의 애환을 재현하기 위해 주거지 상징물, 우물복원 등 철거민들의 스토리를 입혀 과거와 현재를 만나볼 수 있는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철거된 239가구를 상징하는 해망 239길 산책로에는 해망동의 과거와 철거 전 사진을 배경으로 설명이 담긴 12개의 기억의 액자를 설치해 잊지 못할 소중한 과거로 간직될 수 있도록 했다.
숲속 산책로는 기존 옹벽을 철거하면서 나온 돌을 재사용하여 만든 돌담길과 통나무로 만든 나무 울타리길로 자연과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생태계 복원지역인 만큼 가시나무, 동백나무, 산벗나무, 상수리나무 등 외래수종이 없는 토종나무로만 다양한 식재환경을 만들어 살아있는 생태를 느끼며 마음의 안식을 느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숲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돌수로 및 다단습지를 조성해 다양한 수생식물을 식재함으로써 탐방객에게 육지식물과 수생식물의 공존성과 다양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자연마당은 탐방할 수 있는 동선을 따라 일률적인 바닥재를 탈피, 자연석 포장외에도 야자매트, 잔디판석, 황토포장 등 다양한 바닥재를 활용했다.
황대성 환경정책과장은 “자연마당의 바다가 보이는 탐방로를 걷다보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행복해 진다”며, “해망 자연마당이 시민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김종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