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운천의원은 26일 ‘오직 전북도민만을 바라보고 가겠다는 결심’을 밝히며 새누리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32년만에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주신 도민들의 위대한 선택을 받들지 못하고, 20대 국회 개원이후 6개월 만에 새누리당을 떠나게 되어 착잡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이같이 탈당 배경을 밝혔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을 탈당할 수 밖에 없었던 배경으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새누리당 지도부가 박근혜 대통령을 징계하려 하자, 당 윤리위원회를 무력화 시킨 사건을 들었다.
정 의원은 “전북도민들의 뜻과 의지를 받들어 오직 전북의 발전을 위해서 의정활동에 매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사건’과 지난 12월 13일, 새누리당 지도부에 의해 자행된 ‘대통령 징계에 대응하여 당 윤리위원회 무력화 등을 통한 일련의 과정’을 볼 때, 더 이상 새누리당내에서 도민들의 뜻을 받들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어 “새누리당을 허문 자리에 정의로운 대한민국, 따뜻한 공동체를 실현할 새로운 보수정당을 일으켜, 공정한 시장경제, 성장과 복지의 균형발전을 통해 건강하고 합리적 정책을 제시하며 책임을 지는 보수정당 탄생에 앞장서겠다”면서 개혁보수신당 창당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호남의 보수정당을 새롭게 재창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 전북발전을 위한 새만금 사업, 탄소 산업 등 대규모 국책사업의 힘 있는 추진과 예산확보에도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 탈당을 결의한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은 이날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추진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창당 준비 절차에 착수’에 들어갔으며, 27일 탈당계를 제출한 뒤에 원내대표단을 선출하고, 원내 교섭단체를 등록하는 등 창당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