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더 큰 악을 척결하기 위해 오늘(27일) 분당하는 비박과 협력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율이 높고 다수의 국회의원이 참여한 비박계를 염연한 정치적 실체로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박이 비록 박근혜 정권 파탄의 직접적인 책임이 없더라도 방치한 책임이 있지만 그럼에도 새로운 정치체제를 짜고 패권주의를 무너뜨리는데 비박의 도움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와 양당제, 당내 계파 패권주의 등 청산을 내용으로 하는 개헌 추진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제왕적 대통령제는 선거과장에서부터 수단과 방법으로 가리지 않고 불법 또는 탈법을 자행하는 정의롭지 못한 것"이라며 “이번에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거대 양당구조는 대화와 협치를 어렵게 하는 구조로 선거구제의 손질도 필요하다"며 "당내 민주주의를 저해하는 계파 패권주의도 청산 대상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그는 "정권교체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떤 정권으로 교체할 것인가가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제왕적 대통령제 등을 폐기하지 않으면 제2의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 친박정권이 부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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