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21일 “대통령의 일회용 변기에 쓸 돈이 있으면 학교 푸세식 변기부터 교체를 해야 한다”고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유 위원장은 이날 당 중진회의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이 가는 곳마다 변기공사를 했다는 이야기에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는 “인천에서는 한 시간 머무르기 위해 변기를 교체했다고 하고, 군부대 방문할 때는 멀쩡한 남자소변기를 뜯어내고 새로 변기를 설치했다고 하고, 2016년 4월에 벌어진 제4차 핵안보 정상회의에서는 박 대통령이 현지 숙소에 있는 화장실을 다녀오느라 단체사진을 못 찍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하였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통령 일회용 변기 한 대에 수백만 원의 예산이 낭비되는 동안 우리 아이들은 푸세식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작년 기준으로 서울 초‧중‧‧고의 학생용 화장실의 양변기 보급률은 58%에 불과했고, 경기도의 경우 공립학교 100여 곳이 아직도 푸세식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화장실을 교체해야할 교육청은 누리과정 예산 부족으로 인하여 이를 실행할 수가 없다”면서 “지방교육부채는 2012년 2조원에서 2016년 14조원으로 7배가량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상황에서 대통령 일회용 변기 한 번만 아껴도 초등학교 푸세식 변기 10대 이상을 고칠 수 있다”며 “바로 이런 점이 교육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유 위원장은 또 교육부의 국정화 교과서 추진으로 독재를 미화하고, 심지어는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국사교과서만을 내년부처 시행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2017년이 무슨 해이냐,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0주년”이라며 “아버지의 탄신기념에 맞춰서 다른 과목들은 모두다 2018년 시행하면서 국정역사교과서만 1년을 앞당기는 저의를 짐작해볼 수가 있다. 박정희 대통령을 위한 ‘효도교과서’라고”고 꼬집었다.
유 위원장은 “오늘 교육부장관이 출석하고 황교안 총리가 출석하는 국회 대정부질문 비경제분야 질 의 답변이 있는데 교육부장관 또 황교안 총리가 국정역사교과서를 완전 폐지하겠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면 교육부를 폐지해야한다”고 압박했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