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되면 알만한 우리 지역 문화예술가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카리스마, 매력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김종선 사진작가가 ‘friends-예술인의 초상 Part1’이라는 주제로 17~30일 우진문화공간 전시실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무용가, 배우, 국악인, 미술인, 연출가, 디자이너, 음향감독 등 도내 각 분야 꽤나 유명한 문화예술인 30여명의 초상이 펼쳐진다.
각각의 사진 배경을 검은색으로 처리해 전시장의 하얀 벽과 대조를 이뤄 인물이 입체적으로 느껴져 강렬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1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전북문화계를 누벼온 작가는 첫 사진전의 주제에 대한 고민도 많았지만 가장 가까이에서 오랜 세월 만났던 사람들의 모습을 기록하기로 마음먹었다.
김 작가는 “첫 개인전이라서 주제에 대해 고심했다”며 “하지만 내가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고 잘 표현할 수 있는 주제라는 생각에 전시 제목에도 ‘친구’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혼탁한 시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문화예술 판을 지키고 있는 예술인들을 기록하고 싶었다”며 “지역예술인의 인간적 면모와 고뇌, 갈등, 삶의 모습을 표현하고 기록함으로써 인문학적 자료를 모아 디지털아카이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매년 30여명씩 우리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역사를 기록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김종선 작가는 홍익대 조형대학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2009~2015 극단 판 포토그래퍼를 비롯해 전주세계소리축제, 홍보지 전주에 오면, 전북브랜드 공연 춘향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