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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 취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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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 취소되나?
  • 임충식 기자
  • 승인 2016.10.1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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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두살배기 김 군 사망과 관련해 엄정대응 방침

전북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사면초가에 몰렸다. 최근 발생한 두 살배기 사망 사고와 관련해 전북대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취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는 지난 11일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전문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복지부가 수행한 1차 현지조사(지난 6~7일), 2차 현지조사 (지난 10일) 내용을 바탕으로, 최초 내원 의료기관인 전북대병원 및 전원 의뢰를 받은 인근 의료기관에 대해 진료체계 및 전원과정 등이 검토됐다.

검토결과 전북대병원의 문제점이 다수 확인됐다. 전문의를 급히 호출하는 비상진료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다른 병원을 알아볼 때 책임자와 접촉해 환자 정보를 정확히 제공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군을 보내지 않고 직접 수술했어야 하는데 이송을 결정한 것도 잘못으로 지적됐다. 전원 의뢰를 거부한 전남대·을지대 권역외상센터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복지부는 전북대병원의 권역응급의료센터 취소, 전남대병원과 을지대병원에 대해서는 권역외상센터 지정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최종 결정은 추가 조사 및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오는 20일경 중앙응급의료위원회에서 내릴 예정이다. 또한 학회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응급의료시스템 개선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당시 상황들을 자세히 설명, 지정취소까지 가는 극단적인 상황은 막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월 30일 오후 5시께 전주시 반월동의 한 건널목에서 길을 건너던 김모(2) 군과 김군의 외할머니가 후진하던 견인차량에 치여 전북대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의료진은 김 군을 받은 지 15분 만에 술 대신 이송을 선택했다. 빈 수술실이 없었기 때문이다. 의료진은 각 지역 대학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등 12곳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김 군을 치료하겠다고 나선 병원은 없었다. 결국 국립중앙응급의료센터의 도움으로 아주대병원에서 치료해주기로 했고, 김 군은 헬기로 이송됐다. 하지만 수술 중 세 차례 심정지를 겪은 김 군은 결국, 다음날 오전 4시40분께 숨을 거뒀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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