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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올려요” 재료비 상승에 식당가도 줄줄이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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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올려요” 재료비 상승에 식당가도 줄줄이 인상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4.05.11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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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한속(100장) 가격 1만600원...1년 새 59.16% 상승...전북 평균 100원 상승
- 식당들 “재료비 안오른게 없어” 음식값 인상...손님 떨어질까 딜레마
- 정부는 6월까지 직수입 과일 3만5000톤, 김양식장 신규 개발 등

전주시 호성동에서 20년째 김밥집을 운영하는 김모(63·여)씨는 최근 장사를 그만둘지 고민이다.

김씨는 “김밥 1줄에 1000원으로 시작했다가 점차 가격을 올리다 보니 어느덧 3000원이 됐다”며 “수익을 생각하면 4000원으로는 올려야 하는데 손님들이 3000원도 비싸다고 하니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원재료 가격이 계속 올라 수익은 줄어드는데, 저렴한 김이나 속재료를 쓰자니 맛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며 “코로나19때 정말 힘들었는데 이제 상황이 풀릴만 하니 물가가 너무 올라 힘들다”고 토로했다.

최근 김값에 각종 식재료 가격이 급등해 자영업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 정보에 따르면 9일 기준 마른김 한 속(100장)당 중도매(중간도매) 가격은 평균 1만600원으로, 전년 동월(6660원) 대비 59.16% 급등했다.

속재료 값도 크게 올랐다. 시금치는 4kg 가격이 1만4060원으로 평년(1만2484원)대비 12.62%올랐고, 당근 20kg(무세척)는 6만1080원으로 평년(4만1375원)대비 47.63% 상승했다.

김 가격이 치솟은 것은 김의 원재료인 원초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김 원초는 주로 한국, 중국, 일본에서 재배되는데 중국·일본에서 이상 기후와 적조 현상이 발생하면서 작황이 부진했다. 이에 한국산 김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이 뛴 것이다.

재룟값이 비싸지는 만큼 김밥 가격을 올리기도 난감한 상황이다.

전주시 대학가의 한 김밥집 주인 이모(45)씨는 “최근 김값과 속재료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1년전에 김밥 한줄 가격을 500원 올렸다가 손님이 크게 떨어진 기억이 있어서 울며겨자먹기로 버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김밥집 뿐만 아니라 일반 식당도 가격 인상을 고민하고 있다. 실제 이날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3월 기준 전북지역 김밥 한줄 가격은 3110원으로 1년전(2780원)에 비해 11.8% 올랐다. 

자장면은 6500원으로 3.1%, 칼국수는 8500원으로 3.0%, 냉면은 9300원으로 2.2%, 삼계탕은 16500원으로 3.1%, 비빔밥은 11390원으로 6.9%, 김치찌개백반은 8800원으로 2.3% 각각 올랐다.

이와관련해 정부는 10일부터 농수산물 7종에 대한 할당관세를 신규 적용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배추·포도·코코아두(수입 전량), 양배추(6000톤), 당근(4만톤), 마른김(700톤), 조미김(125톤) 등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민생 지표인 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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