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7시 30분 덕진공원 만남의 광장
전주시 연극협회가 전주시민들을 위한 한바탕 잔치를 마련했다.
8일 한국연극협회 전주시지부(지부장 조승철)에 따르면 9일 오후 7시 30분 덕진공원 만남의 광장 특설무대에서 ‘요지경 잔치’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관객들과 함께 즐기며 만들어가는 풍자 마당극이다.
공연을 보는 내내 관객과 함께 하며 웃고 즐기지만 후에 던져지는 메시지는 제목처럼 가짜가 판을 치는 요지경 세상을 풍자한 작품이다.
놀부, 뺑덕어멈, 팥쥐 등등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악역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막이 열리고 잔치를 벌이려는 순간 암행어사가 등장한다.
다들 억울하다며 각자의 사연을 하소연 하고 암행어사는 이들이 제공하는 뇌물로 인해 진실을 외면한다.
이때 진짜 암행어사가 등장하고 알고 보니 앞에 암행어사 역시 암행어사를 사칭하고 금품을 갈취하고 다니는 사기꾼이었다.
홍자연 연출자는 “고전문화와 동화 속 캐릭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권선징악의 테마로 다양한 형식의 멋과 흥을 느낄 수 있는 음악과 화려한 한국 무용의 어우러짐은 관객들로 하여금 강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철 지부장은 “이번 공연은 전주의 문화와 정체성을 살린 새로운 예술축제의 시작이라 감히 자부한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모두가 기다려지는 축제로 성장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공연에 앞서 아톰키즈 엔터테인먼트의 박준형씨가 마술공연을 펼쳐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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