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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인간 연산' 인간적 고뇌 그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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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적 인간 연산' 인간적 고뇌 그려내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6.09.07 2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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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 엔터테인먼트학과 졸업작 무대 올려

전주대 공연엔터테인먼트학과는 졸업작품 ‘문제적 인간 연산(작 이윤택, 지도교수 박병도, 연출 최지은)’을 9~10일 오후 4시, 7시 30분에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고 7일 밝혔다.

‘문제적 인간 연산’은 극적으로 살다간 한 임금의 이야기를 인간의 깊은 내면을 통해 또 다른 시각으로 해석해 본 작품이다.

연산은 어머니 폐비 윤씨(尹氏)의 기일을 맞아 제사를 지내려 하지만 대신들은 유학과 선왕들의 유지를 들어 이를 만류한다. 뿐만 아니라 왕명을 일일이 거스르며 왕권을 업신여긴다.

연산은 왕이 되자 지난날의 사적(史蹟)을 거부하며 스스로의 왕권을 세운 후 어머니의 제사를 거행한다. 이 과정에서 녹수는 접신을 받아 폐비 윤씨(尹氏)의 혼을 입는다.

폐비의 혼을 받은 녹수는 자신과 아들 융을 죽이려 했던 엄귀인과 정귀인의 음모를 밝히고 이에 격분한 연산은 엄귀인과 정귀인, 인수대비 등을 차례로 살해한다.

이어 연산은 개혁을 위한 과도한 왕권을 휘두르며 피의 학살을 시작하고 이를 말리는 측근 내시 처선마저 죽인다.

그러나 환관 숭재가 데리고 온 완산월을 보며 연산은 다시 완산월에 빠져든다. 이에 격분한 녹수는 완산월의 손목을 잘라 연산의 수라상에 올린다.

이때 성희안과 박원종 무리들이 들이닥쳐 연산과 그의 심복들을 죽임으로써 연산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문제적 인간 연산은 영(靈)의 세계로 돌아간다.

최지은 연출자는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것에 문제가 있다’라고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이 연극을 접하고 어떤 것이 문제이기에 이러한 상황이 일어났는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을 갖게 하고 싶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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