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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운용본부 이전, 전북발전의 기회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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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운용본부 이전, 전북발전의 기회로 삼자
  • 전민일보
  • 승인 2016.07.1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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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문형표 이사장이 기금운용본부 공사화 논의가 중단된 것으로 봐도 된다는 발언을 했다.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세계3대 공적연기금을 다루는 기금운용본부 공사화 중단은 전북도민 입장에서 환영할 일이다.

그동안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을 놓고 정치권과 금융권에서 흔들기 노림수가 끊임없이 자행됐기 때문이다. 기금운용본부가 공사화 된다면 전북 혁신도시 이전도 장담할 수 없었기에 전북도와 정치권의 불안감과 반발은 클 수밖에 없었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2월안에 기금운용본부가 전북에 둥지를 틀어야 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기금운용본부 공사화에 대한 찬반의견이 많이 갈리고 있다. 국민연금의 전문성 강화를 통해 수익률을 높이려면 현재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에 다소 힘이 실리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안정성 위주의 보수적 운용을 위해서는 공사화는 피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LH공사 경남일괄 배치에 따른 후속지원책 형태로 경남으로 이전할 계획이던 국민연금과 기금운용본부가 전북으로 넘어오게 된 것이다. 결과론적으로 LH를 내주고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 유치가 실익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낙후된 전북에서 금융타운 프로젝트가 추진될 수 있었던 것도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이 전제됐기에 가능했다. 산업구조 고도화가 이뤄지지 않은 전북의 현주소에서 산업적인 육성은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만 금융도시로서 성장은 더 큰 비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을 계기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단기적인 관점 보다는 제3의 금융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금융타운 중심의 지역금융서비스업 확대와 지역전략산업 후방효과 창출의 과제설정은 바람직해 보인다. 이에 앞서 더 중요한 부분이 있다. 지방에 내려오기 싫은 이전기관 종사자들과 가족들의 만족도를 높여야하고, 인프라도 조기에 구축해야 할 것이다.

기금운용본부가 전북으로 내려온 이후 업무적인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도출되면 펀드매니저들의 서울상주 명분을 더 실어주게 될 것이다. 현재까지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이 확정됐지만 펀드매니저 근무지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어 보인다.

핵심인력은 서울에 있고, 지원인력과 건물만 내려온다면 상징적인 측면에서 겉돌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예상가능한 문제를 진단하고,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검토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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