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되기도 전에 양분될 뻔했던 음악협회 임실지부가 극적인 합의를 거쳐 음악협회의 인준을 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7일 음악협회 전북지회(회장 이석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접수 받은 임실음협의 인준 요청에 대해 음악협회가 심사를 거쳐 6일 음협 임실군지부를 인준했다.
임실음협은 창립 준비과정에서 L씨가 K씨에게 회원 명부를 제공하고 임실음협 창립을 권유했으나 K씨가 회장직을 고사하며 지역과 연고가 없어 자격미달인 S씨를 회장으로 내세워 L씨 추천 회원들의 반발을 샀다.
또 K씨는 L씨가 추천한 회원들과 별도로 회원을 확보해 음협 창립을 준비해 창립전부터 양분 사태가 발생했다.
K씨는 지난 6월 15일 자신들이 확보한 회원들로 총회를 준비했고 이를 인지한 L씨가 자신이 추천한 회원들을 모아 K씨측보다 하루 앞선 14일 발기인 총회를 열어 음협 임실지부를 구성했다.
L씨측은 K씨가 자격이 미달한 S씨를 회장으로 추대하려는 것에 강력 반발하고 대립각을 세웠던 것이다.
L씨측은 창립총회 후 음협 전북지회에 인준 신청을 제출했고 K씨 역시 다음날인 15일 별도로 단체를 구성하고 음협 전북지회에 인준을 요청했다.
음협 전북지회 이석규 회장은 이 같은 분열상에 대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섰고 L씨 측의 모임을 중심으로 K씨 등을 부회장으로 영입하는 선에서 통합을 이끌었다.
음협 임실지부는 지난달 20일 창립총회를 갖고 이동성 사과나무 대표를 회장으로 선출하고 수석부회장에 김성수, 부회장에 김옥기, 문재성, 정영석 등을 뽑았다.
이동성 신임 회장은 “임실음협이 무사히 출범돼 기쁘다”며 “우리 지역에 클래식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해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