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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새만금 스마트팜 투자 사실상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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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새만금 스마트팜 투자 사실상 무산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6.05.17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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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바이오파크 조성’농민단체 반발로 군산시 일단 '유보’ 입장

LG CNS가 추진 중인 새만금 스마트 바이오파크 조성사업이 농민단체의 거센 반발에 봉착해 사실상 무산됐다. 지난 2013년 백지화된 동부팜한농의 새만금 첨단유리온실 투자계획과 유사한 전철을 밟고 있어 새만금 대규모 농업투자 유치가 앞으로 힘들어질 전망이다.

16일 군산시와 농민단체 등에 따르면 LG CNS는 새만금 산업단지에 연구센터와 가공·유통·생산·재배시설은 물론 아파트형 농장과 토마토와 파프리카, 딸기 등의 스마트그린단지, 전시관과 식물원 등이 들어서는 어메니티단지 등 대규모 스마트 바이오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인 투자규모가 알려지지 않았으나 LG CNS는 자회사를 통해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새만금산업단지 1공구(76.2ha)와 연구·과학용지(150ha) 등 총 226.2ha의 대규모 부지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LG CNS와 군산시는 지난 10일 한농연군산시연합회 강당에서 새만금 스마트 바이오파크 조성과 관련, 사전 설명회 성격의 간담회를 농민단체들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농민단체들이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농민단체들은 LG CNS가 새만금에 추진 중인 스마트 바이오파크 사업은 토마토, 파프리카, 딸기, 인삼, 약용식물 등을 재배하기 위한 대규모 첨단유리온실 사업이 핵심이어서 전국 시설원예 및 특작 농업인들이 대기업 농업 진출로 붕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군산지역 13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군산시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성낙도 군산4-H본부 회장)는 “새만금에 LG CNS의 스마트 바이오파크가 조성된다면 군산은 물론 전국 시설원예 및 특작 농업인들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성낙도 회장은 “생산비만 놓고 봐도 우리 농민들의 30% 수준인 대기업과 경쟁에서 농가들이 버틸 수가 없다”면서 “LG CNS가 투자할 계획인 첨단유리온실 규모는 전국 생산량의 20%에 해당하기 때문에 군산은 물론 전국적인 농가의 반발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군산시농업인단체협의회는 새만금 스마트 바이오파크 조성사업이 강행된다면 전국 농민단체와 연계한 LG 전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군산시는 농민단체의 반발이 워낙 커 새만금 투자를 유보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LG측에서는 생산시설 보다는 시설 등 하드·소프트웨어를 주력으로 스마트팜 사업을 추진해왔는데 농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다보니 일단 유보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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