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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캅스의 예리한 눈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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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캅스의 예리한 눈썰미
  • 최홍욱 기자
  • 승인 2016.05.09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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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분실물 민원을 처리하다 ‘범죄의 냄새’를 맡고 수사를 시작해 상습 차랑털이범을 붙잡아 화제다.

익산경찰서 신동지구대(대장 송기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새벽 지구대에 길에서 주운 지갑하나가 분실물로 접수됐다. 새벽 근무를 마친 대원들은 류재옥 경사와 박상현 경위가 근무하는 조에 분실물을 인계했다. 류 경사와 박 경위도 일반적인 분실물로 생각하고 지갑에 있던 정보를 통해 주인에게 연락했다.

이날 오전 9시께 지구대에 방문한 지갑 주인은 “차안에 넣어 둔 지갑인데, 이상하다”며 분실물을 챙겼다. 주인의 진술을 들은 류 경사와 박 경위도 ‘차량털이범’ 소행을 의심했다. 두 경관은 지갑주인이 주차했던 지역의 CCTV를 확인했다.

영상을 확인하니 전날 오전 9시께 한 남성이 주위를 맴돌다 차량 문을 열고 지갑을 훔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경찰은 이 남성의 인상착의를 기초로 주변 CCTV 영상과 비교를 하기 시작했다. 용의자의 동선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주변에 자전거를 이용해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은 확인했다.

두 경관은 여기에 주목하고 주변 탐문에 들어갔다. 아쉽게도 용의자를 아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도 순찰차를 이용해 주변 순찰을 강화하면서 용의자와 비슷한 인상착의를 가진 사람들을 주목했다.

이를 반복하던 지난 1일 오후 2시45분께 사건현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일치한 사람을 발견했다. 류 경사와 박 경위는 현장에서 용의자를 불심검문했다. 용의자는 사진 속 인물이 자신임을 인정했지만 범행은 부인했다. 하지만 주소와 연락처가 부정확한 상황.

결국 류 경사와 박 경위는 용의자 공모(29)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공씨는 경찰조사에서 “다른 범죄로 인해 받은 벌금을 내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또 같은 수법으로 다른 차량에서 금품을 훔치는 등 여죄가 드러났다.

이동민 익산경찰서장은 “최근 생활범죄 등 우리 주변에 쉽게 일어날 수 있는 범죄들을 간과하지 않고 끈질긴 수사를 펼쳐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며 류 경사와 박 경위를 격려했다./최홍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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