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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힘은 그 어떤 것보다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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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힘은 그 어떤 것보다 강합니다"
  • 임충식 기자
  • 승인 2016.04.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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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풍남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2주기 행사 개최
 

“세월호 유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잊지 않는 것입니다. 기억의 힘은 그 어떤 것보다 강합니다”

전주 풍남문 광장이 노란색 풍선으로 가득 찼다.

9일 오후 5시, 풍남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집회가 열렸다. 집회에는 세월호 유가족 및 시민단체 관계자와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추모집회 참석자들의 손에는 모두 노란풍선이 들려있었다.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들에서부터 젊은 연인들까지,  ‘기억의 힘은 강하다’는 글이 적힌 노란색 풍선을 들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광장에 전시된 사진과 추모글에도 노란 리본이 가득했다.

유가족 김윤덕씨(단원고 2학년 10반 김다영 아버지)는 “다음 주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2년이 된다. 그 동안 같이 아파해주시고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해주신 전주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손을 맞잡아 주고 힘을 북돋아 줬기 때문에 지금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특별법에 의해 진상조사 이뤄질 줄 알았지만, 어느 누구 하나 책임지거나 반성의 기미 없이 방치된 채 진실을 은폐하려고만 하고 있다”며 “진상 규명을 위한 싸움에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단원고 2학년 5반 김민성 아빠인 김홍걸씨도 시민들의 관심과 정부의 세월호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김홍걸 씨는 "우리 아이들이 누구때문에 무엇때문에 왜 희생됐는지 진실을 알기 위해 지금 껏 살아오고 있다. 세월호의 진실 알고싶다고 동참해주신 가족들 감사하다. 힘은 없지만, 끝까지 함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집회는 문화행사로 개최됐다. 이세우 세월호전북대책위 공동대표의 대회사로 시작된 추모집회는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과 지리산 노래패, 윤광호 목사의 공연으로 이어졌다. 새누리교회와 세월호 농성지킴이의 합창공연도 열렸다.

특히 윤정희 전교조전북지부 수석지부장이 희생된 304명의 이름을 일일이 부를 때에는 참석자들의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추모대회는 손에 든 풍선을 하늘로 날리는 행사로 마무리됐다.

이날 집회에는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도  참여했다. 실제로 많은 관광객들이 잠시 길을 멈추고 사진전과 추모공연을 보면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관광객 김모씨(32)는 “세월호 참사가 벌써 2년이 지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아직도 선명하다”면서 “다시는 이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방용승 전북겨레하나 대표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2년이 되고 있지만, 정부는 여전히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유가족과 함께 끝까지 함께 “고 말했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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