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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미술품 구매지원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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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미술품 구매지원 늘려야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5.12.1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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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미술시장 실태와 대책-③미술시장 활성화 대책

전북지역의 미술시장이 침체를 넘어 ‘멸종 상황’이다. 미술시장의 침체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역량 있는 작가와 신인들의 입지를 좁혀 결국은 지역을 떠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미술계의 퇴보를 불러 예술계 전반에 침체를 부르고 있다. ▲전북미술시장의 구조 ▲미술시장 거래현황과 문제점 ▲미술시장 활성화 대책 등을 3회에 걸쳐 살펴본다.<편집자 주>

전북 미술시장 실종사태에 대한 대책은 현상보다는 미술계의 구조적 관점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미술교육의 부실과 퇴보하는 문화예술 진흥정책, 작가들의 근시안적인 시장 접근, 스타 작가의 부재 등이 지적됐다.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은 “학교 현장에서 순수미술교육의 부재로 대중의 수준 저하를 가져왔다”며 “시민들이 좋은 작품을 알아보고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아트컬렉터 양성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 회장은 또 “미술품에 대한 양도세 부과도 미술시장이 얼어붙은 한 원인”이라며 “잘못된 문화예술 정책을 재고하고 작가보수제 등 미술인들이 전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술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자구책이 필요하며 공공기관의 미술품 구매와 지원도 지금보다 늘려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갤러리 관계자 A씨는 “일부 작가들이 초대전 등에서 갤러리를 통하지 않고 뒷거래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당장의 이익에 급급해 미술시장 전체를 죽이는 길”이라며 “작가 스스로의 자정 노력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A씨는 또 “지난해 도립미술관 작품 구입 예산이 2억원에서 올해 1억원으로 줄었다”며 “공공기관이 미술시장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밝혔다.

80년대 강암과 벽천, 토림, 석전 등 지역을 대표할 만한 스타 작가를 키워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서정만 A옥션 대표는 “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전북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강암 송성용, 벽천 나상목, 토림 김종현, 석전 황욱 등의 작품 구입을 당연시했다”며 “이들 이후 스타 작가의 부재로 전북미술은 점점 퇴보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 대표는 “이런 대형 작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갤러리들이 전속 작가를 선정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작가 홍보와 국내외 다양한 아트페어 참가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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