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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와 엔화약세로 전북 농산물 수출전선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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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와 엔화약세로 전북 농산물 수출전선 ‘먹구름’
  • 윤동길
  • 승인 2007.05.29 2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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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실적은 목표액 1억 450만달러의 24% 수준인 3485만 6000달러

고유가와 엔화약세가 지속되면서 전북 농수산물 수출전선에도 먹구름이 잔뜩 꼈다.

특히 인삼류와 주류, 음료류 등 가공식품을 비롯해 축산물과 수산물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선농산물의 수출물량이 크게 줄면서 전체 수출액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4월말 현재 도내 농수산물 수출액은 3485만 6000달러로 목표 수출액 1억 4500만 달러의 24% 수준에 그쳐 수출 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국제 원유가격의 고가 행진과 신선농산물의 주 수출시장인 일본의 엔화약세가 주요인이다.  

실제로 도내 농수산물의 대표적인 수출지역인 일본의 엔화약세로 장미와 국화 등 신선농산물의 수출물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일본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장미의 경우 엔화가 760원대까지 하락하면서 적자폭이 매년 늘고 있어 일부 농가의 경우 품목을 변경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장미농가들의 일본 수출액은 지난 2004년 613만 8000달러에서 2005년 612만 4000달러와 지난해 591만 1000달러 등 매년 감소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4월말 현재 전년 동기대비 수출 물량은 65% 감소했으며 수출금액은 무려 94%나 줄어 날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도내 장미수출 실적의 30%를 차지했던 전주장미영농조합법인과 새만금농원의 경우 지난해 재배작목을 파프리카와 토마토로 전환했다. 

도내 대표적인 장미수출 업체인 로즈피아도 지난해 20%의 회원농가가 재배작목을 타 작목으로 바꿨다.

국화는 주 수출업체들이 생산가 인하를 위해 중국으로 생산단지를 대거 옮기면서 국화수출 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그나마 파프리카가 전년 동기대비 수출물량 132%, 수출액 126% 증가하면서 약진하고 있으나 장미 등 다른 신선농산물의 공백을 메우는데 역부족이다. 

신선농산물과 달리 인삼류(167%)와 주류(154%), 면·음료류(146%), 장류(143%) 등 가공식품의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신규 수출전략품목 개발이 과제로 떠올랐다. 

축산물과 수산물의 경우 현지 대형유통업체를 통한 대규모 홍보행사로 꾸준하게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도내 농수산물 수출 증대를 위해 정부의 쌀 수출 허용방침에 따라 러시아와 호주, 대만, 일본 등 6개국에 대한 쌀 수출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신선농산물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해 신규 품목인 배추와 무우, 멜론, 포도 등 수출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해외마케팅 등을 통해 신선농산물의 신규 품목 위주로 수출시장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도내 농수산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계획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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