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고령 장애인의 상당수가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북도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장현옥)은 도내 11개 장애인복지관과 함께 고령 장애인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도내 복지시설에 등록된 만 50세 이상 고령 장애인 가운데 유의표집을 통해 556명을 설문을 통해 진행됐다.
이번 조사 결과 전북지역 고령 장애인은 가족관계망이 취약하고, 건강상태가 좋지 않으며 경적으로 열악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고령 장애인 가운데 46%가 혼자 살고 있으며 54%가 초등학교 이하 저학력이었다. 또 무직 비율은 83%, 저소득비율은 55%, 월평균 가구소득은 80만원 수준으로 조사돼 주관적으로 경제상태가 좋지 못한 비율도 61%였다. 평균 장애발생 기간은 24년, 만성질환 보유자는 78% 등 건강상태가 좋지 못한 비율도 61%로 추정됐다.
우울척도의 경우 치료가 필요한 ‘중등도 우울’ 이상이 40%로 나타나 고령 장애인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혼자 살거나 저소득층, 중증장애인 등 건강상태가 좋지 못한 경우 우울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수준과 같이 자살생각, 행복감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전라북도장애인종합복지관 강승원 팀장은 “이번 조사를 일반화하기에 부족한 점이 있으나 현재 고령 장애인에 대한 지원방안 수립에 기초자료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책 지원방안과 실천적 지원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오는 20일 전라북도의회 1층 회의실에서 열리는 ‘전북지역 고령 장애인 실태조사 보고회 및 토론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최홍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