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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세대에 대한 맞춤형 고용정책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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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세대에 대한 맞춤형 고용정책 시급하다
  • 전민일보
  • 승인 2015.09.0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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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비붐세대 은퇴 시작
- 전북지역 26만5000여명
- 정부차원 대책 마련해야

오늘날 한국의 경제적 위상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단 기간에 이룩했다. ‘한강의 기적’이라 불릴 정도로 한국의 경제성장은 짧은 기간에 일군 성과다. 50여년의 짧은 기간 동안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국가는 세계적으로 드물다.

최근 일련의 사회·경제적 부작용은 경제발전에만 초점이 맞춰진 지난 50년간의 단면일 수도 있다. 베이비붐세대들의 퇴직이 이어지고 있다. 산업·민주화의 주역세대인 베이비붐세대들은 6.25전쟁이 끝나고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다.

1955년에서 1963년생에 태어난 이들은 대부분 농촌에서 태어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 주를 이룬다. 시대적으로 삶의 질은 사치에 불과했을 것이다. 한국전쟁 직후 이들에게 국가와 사회는 암묵적인 ‘희생’을 강요했다.

현재의 젊은 세대들의 아버지 세대들이다. 국가와 가족만을 위한 삶을 살아왔다. 가족사진 속에서 본인의 모습보다는 가족들의 모습을 담아내는데 바빴다. 이들 베이비부머세대들의 은퇴가 시작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국내 실물경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직장에서는 후배들에 밀려가는 시기이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자산 대부분은 현재 살고 있는 집 등 부동산이라고 한다. 노후연금과 금융자산 등을 준비한 사람들이 일부에 그치고 있다.

의학기술의 발달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명이 늘어났다.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6070 신중년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직장에서 은퇴 후에도 이들은 계속해서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

그나마 안정된 직장을 다닌 은퇴자들은 걱정이 덜하지만, 노후를 대비하지 못한 이들에게 은퇴는 암울할 따름이다. 주민등록인구통계상 7월말 기준 도내 베이비붐세대는 26만5197명(남 13만4076명·여 13만1121명)에 이른다.

도내 중장년층 인구 59만5000여명의 74%가 베이비붐세대로 추산된다. 도내 중장년층 취업자 수는 44만여명에 그친다. 나머지 15만여명은 자영업 등 사업전선에 뛰어들었거나 마땅한 직업이 없는 실정이다.

최근 10년간 도내 자영업자 10명 중 1.5명만 생존했다는 믿기 힘든 통계가 있다. 전북지역 자영업자 10명 중 8명 이상은 종업원조차 둘 여력이 없는 영세업자들이다. 베이비붐세대들이 은퇴 이후의 삶을 설계하는데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다.

전북처럼 경제구조가 취약하고, 일자리가 부족한 지역에서 베이비붐세대들의 노후 설계는 더욱 힘들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베이비붐세대 등 중장년층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고용창출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현재의 상태가 방치된다면 사회적 비용 부담이 더 커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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