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화재로 소실된 내장사 대웅전 건물이 지난달 말 복원됐다.
시비 등 25억원이 투입된 대웅전은 정면 5칸과 측면 3칸의 50평 규모로 팔작지붕 형태이다.
김생기 시장은 “내장사 대웅전 복원을 계기로 내장사는 물론 단풍관광의 명소이자 임진왜란 당시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역사기록의 성지인 내장산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내장사 주지 혜산스님은 “대웅전이 복원되기까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정읍시와 지속적으로 성원을 보내준 시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대웅전 복원으로 천년고찰인 내장사의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웅전에는 석가모니 부처, 약사여래 부처, 아미타 부처, 문수보살, 보현보살을 모셔야 하나 약사여래 부처와 아미타 부처를 아직 모시지 못했고, 후불탱화(後佛幀畵)를 조성 중에 있다”며 “이러한 모든 작업을 마친 후 대웅전에 부처님을 모시는 성대한 봉불식을 가질 계획이다”고 말했다.
시와 내장사는 대웅전 복원을 위한 예산 확보에 지대한 노력을 기울여 지난해 7월 안전기원제를 시작으로 ㈜장청(대표 전경복)에서 공사를 추진해 왔으며, 감리는 ㈜신평문화재(대표 강순형)가 맡았다.
단청작업은 목재가 건조되는 2∼3년 후에 시행할 예정이며, 최종 낙성식은 단청공사가 끝난 후 갖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내장사는 백제 무왕 37년(636년) 창건(영은사)된 천년고찰로 그동안 수차례에 소실과 중창을 거듭했으며, 한국전쟁 때인 1951년 1월 25일 방화로 전소된 바 있다.
이후 1958년 보천교 건물을 내장사로 옮겨 대웅전을 복원했으나 2012년 10월 발생한 화재로 건물은 물론 불상과 불화 등이 전소됐다. 정읍=김진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