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종교계의 불참으로 그 의미가 퇴색됐던 세계순례대회가 종교인뿐 아니라 소외된 이웃들까지 보듬는 ‘세계종교문화축제’로 재탄생한다.
6일 세계종교문화축제 조직위(위원장 나유인)에 따르면 올해 조직위를 사단법인으로 출범해 기존 걷기 중심의 세계순례대회를 종교간 색채와 문화컨텐츠를 아우르는 제1회 종교문화축제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각 종교별로 3명씩 12명의 집행위원을 선출하고 3명의 전문자문위원을 선임해 조직위를 꾸렸다.
매년 종교별로 공평하게 순환하며 개최하기로 결의하고 올해는 불교계가 맡기로 했다.
올해 축제는 ‘함께 갈 동행(同行) 함께 할 동행(同幸)’을 주제로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이며 개막식은 15일 오후 5시 30분 금산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종교와 문화의 결합이라는 취지에 맞춰 종교에 관련된 음악, 문학, 영화, 명상법(영성) 소개 및 체험, 건축과 미술 투어 관람 등이 마련된다.
폐막일인 18일에는 전통문화전당에서 ‘일심(一心), 평심(平心), 하심(下心)’이라는 주제의 폐막식을 갖는다.
또 나눔장터와 바자회 등을 열어 수익금은 다문화, 장애인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해 쓸 계획이다.
나유인 조직위원장은 “이런 성격의 축제는 세계 최초인 만큼 세계적인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문광부가 선정하는 전국 최고의 축제로 거듭나고 싶다”고 말했다.
박해정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