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업‘썰렁’·장례업계‘북적’
24일 윤달이 시작되면서 윤달 속설에 민감한 화장장과 예식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피해를 입은 쪽은 웨딩업계로 전주시의 A웨딩홀은 윤달을 맞아 예약이 60%정도 줄었다.
토요일이면 하루에 15∼20건은 족히 열리던 예식이 윤달에는 5∼7건 수준으로 줄었다.
다른 웨딩업체 두 곳도 마찬가지였다. 한달에 40∼50건은 열리던 결혼식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것이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이 관계자는 “11월은 원래 해를 넘기지 않고 결혼식을 치르려는 커플들이 몰리는 ‘결혼성수기’다”며 “그러나 윤달로 인해 당장 예약을 해도 결혼할 수 있을 정도로 한가한 상황”이라고 한숨을 내쉬엇다.
반면 장례업계는 윤달을 맞아 개장유골(조상의 묘를 개장해서 유골을 화장해 봉안당에 안치하는 것)을 하려는 고객들로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전주시 효자동 승화원은 윤달을 대비해 1일 화장횟수를 8구에서 40구로 늘렸지만 윤달이 끝나는 다음달 21일까지 예약이 모두 완료됐다.
승화원관계자는 “승화원은 전국에서 3번째로 큰 화장장”이라며 “평소 손님이 없거나 하루 3구정도 태우던 것이 40구로 확대를 했는데도 예약이 끝났다”고 설명했다.
박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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