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을 도운 용감한 시민 두 사람에게 전주완산경찰서에서 표창장을 수여했다.
주인공은 바로 정행진씨(56·여, 평화동)와 이종우씨(48·반월동)이다.
전주시 교동 한옥마을에서 부동산업을 하고 있는 정씨는 한옥마을을 돌며 주로 여성을 상대로 해외 사업가인 것처럼 꾸며 환심을 사려한 권모씨(56)를 경찰에 신고했다.
권씨는 한옥마을에서 일하는 여자들을 상대로 “한옥마을에 살고 싶은데 부동산 정황을 잘 모른다”며 “자세한 일은 회사에서 비서가 와서 해결할 것”이라고 말하고 관공서 고위직과 친분을 가장해 사기행각을 벌였다.
정씨는 권씨의 접근을 수상히 여겨 관공서에 전화해 확인하고 친분이 거짓이라는 걸 알고 난 후 권씨와의 대화를 녹음하는 등 자료를 남기고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결과 권씨는 사기혐의로 지명수배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심증만 가지고 신고하는 점이 불안하기도 했지만, 임채한 강력계장님이 친절히 상담해 주셔서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종우씨는 지난달 새벽 4시께 술에 취한 여성을 차에 태워 한적한 곳으로 데려가 성폭력을 행사하려한 A씨를 쫓아가 경찰에 신고했다.
택시운전을 하는 이씨는 택시에서 내린 B양이 가방 2개를 끌어안고 주저앉아 있는데 A씨가 접근해 말을 거는 척하며 B씨를 자신의 차에 태워 이동하자 손님도 마다하고 따라가 신고했다.
이씨는 “여자 두명이 술이 많이 취해 내리자 딸 생각이 나서 지켜봤다”면서 “가방을 가지고 있는 B씨에게 A씨가 접근해 가방을 훔치려는지 알았는데 차에 태우고 출발해 걱정이 돼 따라간 것”이라고 전했다.
양성진 서장은 이들을 치하하고 함께 기념촬영 후 티타임을 가졌다.
박상규기자
완산署정행진·이종우씨 표창장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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