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의 MRI 검사비용이 다른 대학병원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기홍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22일 ‘최근 4년 간 초음파와 MRI 검사 진료비 현황’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북대병원에서 MRI 검사를 받은 환자는 총 1만 77명이었다. 또 환자들이 지불한 진료비 총액은 60억 6366만원으로 집계됐다. 1번의 MRI 검사를 받는데 평균 60만 2000원의 비용이 든 셈이다.
이는 경상대병원(75만원)과 부산대병원(61만 4000원)에 이어 전국 14개 대학병원 가운데 3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가장 낮은 분당 서울대병원(22만 5000원)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았다. 14개 대학병원 평균 MRI 검사 비용은 49만 7000원이었다.
MRI와 함께 대표적인 의료보험 비급여 항목인 초음파 검사 비용의 경우에는 비교적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같은 기간 전북대병원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은 5만 6048명 환자가 지급한 진료비는 58억 9386만원으로, 평균 10만 5000원의 비용이 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금액은 14개 대학병원 가운데 6번 째로 낮은 수준이다. 평균비용은 11만 5000원이었다.
유기홍 의원은 “의료보험 비급여 항목인 음파검사와 MRI 검사 진료비가 대학병원별로 천차만별이었다”면서 “의료공공성의 본보기가 돼야함에서 진료비를 마음대로 정하는 것은 환자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급하게 시정돼야 한다”고 발혔다.
임충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