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6·4 지방선거 후보 등록 시 재산을 누락해 신고한 의혹을 받는 박정우 고창군수의 개인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고창경찰서는 지난 10일 박 군수가 대표로 근무했던 서울의 한 환경업체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박 군수가 고창군 고창읍에 있는 한 모텔에 대한 재산 누락 신고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모텔은 최근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올해 초까지는 박 군수와 친분이 깊은 조 모 씨 소유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군수는 조 씨를 두고 명의신탁을 해 부동산실명제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박 군수는 6·4지방선거 당시 이 모텔을 재산 신고하지 않아 명의를 빌린 것이 사실로 밝혀지면 재산축소신고에 따른 허위사실공표로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
조씨는 수사가 시작되자 외국으로 출국한 후 최근 입국했으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조 씨가 소환에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씨의 행방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박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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