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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구원파로 전북이 ‘들썩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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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구원파로 전북이 ‘들썩 들썩’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4.06.01 2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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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차량 발견… 지문감식결과 흔적 無
 

유병언 전 회장의 도피에 이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에선 지문이나 별다른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목격된 전남 순천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남원·임실 등에는 구원파 회원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북 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일 전북경찰청 과학수사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발견된 회색 소나타 승용차에 대해 감식을 벌였지만 차량 내·외부에서 지문이 발견되지 않았다.


과학수사계 한 관계자는 “차량의 핸들이 가죽으로 돼 있어 운전자의 지문이 남아 있지 않았다”면서 “의도적인 것 같지는 않다. 일반적으로 차량 안에는 지문이 잘 남지 않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사팀은 이들이 문을 여닫았을 때 차량 손잡이 등 외부에 지문이 남았을 가능성을 둬 감식 작업을 진행했지만 이 또한 큰 소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 관계자는 “차량 외부에는 지문이 잘 남지만 탑승자들이 차에서 내리고 나서 날씨도 더웠던 데다 흙비까지 내려 흔적이 남아 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검·경의 추적을 받던 은색 EF쏘나타(전남 32나6261) 차량이 전날 밤 11시께 전주 대송장례식장(덕진구 송천동) 주차장에서 발견됐다. 차량은 오후 전주지검에 옮겨졌으며, 전북경찰청 과학수사대가 나와 감식작업을 벌였다.

차량은 유 씨의 도주를 돕고 있는 최측근 양모씨(56)가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장례식장 CCTV를 통해 한 남성과 상복을 입은 여성이 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발견했지만 확인결과 남성은 유병언 전 회장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일행은 주차장에서 내리고 나서 장례식장으로 들어가지 않고 주차장 울타리를 넘어 주차장에 인접한 주유소 방향으로 도주했다.

한편, 차량이 발견된 이후 전북에서 유 회장 소재에 대한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전북경찰청은 지난 29일 이후 “유병언을 봤다”는 관련 제보전화가 100여건이나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 확인결과 지난 30일 유씨의 장남 대균씨의 벤틀리 차량과 비슷한 번호판을 단 외제차를 보았다는 제보 전화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제보가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에선 전주와 군산, 익산, 정읍, 남원, 김제, 완주, 고창, 임실 등 9개 시·군에 구원파나 세모그룹 관련 시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오전 6시께 기독교복음침례회 속칭 ‘구원파’의 연수원으로 알려진 남원시 덕과면의 한 폐교에 경찰들이 급습했으나 유 회장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임충식·김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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