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옥마을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전주시가 시행한 ‘구 코아아울렛 건물 내각과 철거’ 과정에서 발전기와 저수조를 설치한 지하구조물을 철거하지 않고 철거과정에서 나온 각종 건축폐기물을 매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구 코아아울렛 부지는 전주시가 한옥마을 주차장을 설치하기 위해 2012년 3월 ‘공유재산 매각 및 철거’ 입찰공고를 통해 비계구조물해체 공사업체 J건설에 매각했으며 J건설은 건축물을 철거하고 부지를 복원했다.
J건설은 이 과정에서 면적 60㎡규모의 지하구조물을 철거하지 않았으며 흙으로 되메우기를 하게 돼 있는 설계를 무시하고 건축폐기물을 매립했다는 것이다.
지하구조물의에 되메우기에는 흙 687.2㎥가 소요되며 24톤 덤프트럭(적재부피16㎥)을 기준으로 약 43대 분량이다.
전주시가 철거업체에 제시한 ‘철거 개요서’에는 폐콘크리트와 건축폐재류, 폐유리, 혼합폐기물, 소각폐기물 등은 성상별로 분리해 폐기물처리업체가 반출이 가능한 상태로 수집해 처리토록 돼 있다.
현재 해당 부지는 일부 침하가 진행된 상태로 비가 오면 빗물이 고여 확연하게 구분이 가능했다.
주민들은 “철거 공사 당시 지하구조물의 처리 상황을 확인하려 했지만 업체가 통행을 저지했으나 나중에 건축폐기물 매립사실을 확인했다”며 “건축폐기물을 적절하게 처리하지 않아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해당 구조물 철거는 설계에 포함되지 않아 설계변경을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며 “설계 내용대로 적법하게 처리했다”고 건축폐기물 매립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당시 감독 공무원에게 확인한 결과 설계대로 흙으로 되메우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이 석면이나 유류 등 유해한 폐기물은 없었다”고 밝혔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