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장마가 물러가고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고 한다.
요즘 들어 이상기온의 여파로 인해 잦은 소나기와 국지성호우가 빈번하며, 높은 습도와 더위를 피하기 위해 각 가정과 업소에서 에어컨, 선풍기 등 냉난방기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라북도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여름철 화재 283건 중 전기로 인한 화재가 85건으로 3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기로 인한 화재는 난방용품 사용이 많은 겨울철보다 날씨가 습한 여름철에 더 많이 발생한다.
여름철 무더위에 지치고 주의력이 산만해져 부주의해지기 쉬운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주의해야할 사항을 몇 가지 당부드리고자 한다.
첫째, 문어발식으로 전선을 사용하면 과전류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고, 전기·전자제품에 먼지가 쌓여있는 경우 불꽃이 발생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둘째, 여름휴가로 장기간 집을 비울 때 LPG가스 경우에는 중간밸브 뿐만 아니라 용기밸브까지 잠그도록 하고, 도시가스는 메인밸브와 중간밸브를 잠근 다음 관리사무소에 연락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한다.
셋째, 차량내부의 폭발위험이 있는 용기들을 방치하지 않도록 점검하며, 여행을 떠나기 전에 차량의 냉각수 및 전기배선, 벨트 등 꼼꼼하게 체크하고, 화재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차량에는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
지난달 20일 경기도 포천 요양병원 화재에서 1명이 사망하고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집단 요양병원이나 사회복지시설은 여름철 화재에 주의해야 한다.
화재의 위험은 늘 우리 곁에 도사리고 있음을 인식하고, 우리 모두가 소방안전관리자라는 생각으로 자칫 지치고 힘들더라도 조금 더 화재예방에 관심을 기울여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무더위를 즐기기 바란다.
정읍소방서 대응구조과장 정균태 소방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