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8 00:21 (수)
갈수록 심화되는 제조업 쏠림현상
상태바
갈수록 심화되는 제조업 쏠림현상
  • 전민일보
  • 승인 2013.07.08 0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기업유치가꾸준함을 보이면서 제조업체가 4200개를 넘어섰다. 종사자 또한 늘고 있으며, 기업들의 경쟁력도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도내 기업체와 종업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반가워해야할 일이다. 이는 전북이 획기적인 고용환경개선 등으로 기업하기 좋은 고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희소식 가운데 걱정스러운 점도 있는데, 바로 지역간 제조업 쏠림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북도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도내 제조업체는 4200개사, 종사자는 10만1271명이다.
종사자의 경우 지난해 9만5381명에 비해 6.2% 증가했다.
문제는 전체 기업체 87%, 종사자 93% 가량이 군산과 익산, 전주, 완주 등 서부권에 분포돼 있다는 점이다. 반면 남원과 진안, 장수, 무주 등 동부권은 서부권에는 명함을 내미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제조업체가 너무 적은 실정이다.
동부권 6개 시·군을 통틀어봐야 기업체는558개, 종사자 수는 6829명에 불과하다. 6개 지역의 규모가 김제시의 그것과 엇비슷한 것이다.
이러한 동부권과 서부권의 심각한 제조업불균형은 태생적인 것이라는 변명이 통할 수있다. 도로, 항만 등 인프라와 교육이나 정주 등 각종 환경을 고려했을 때 동부권의 기업유치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긴 하지만, 정도의 심각성을 감안하면 허투루 넘어갈 일이 아닌 듯 싶다. 이같은 현상을 방치했다가는 지역간‘빈익빈 부익부’의 정도가 손쓰기 힘들 정도로까지 확산될 수 있어서다.
시쳇말로 수도권의 집중화가 심각하다며 정부에 지역균형발전을 외치면서 정작 집안에서의 불균형을 방치하는 꼴이 되는 셈이다.
서부권에 제조업체가 몰리는 것은 장치산업과 첨단산업을 집적화한 탓이 크다. 그럼에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음식품업은 유치 전략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동부권으로 돌릴 수 있다. 또한 제조업체증가의 일등공신이 산업단지라는 점도 향후 동부권 발전을 위해 어떤 시책을 추진해야 하는지 숙제를 던져준다.
기업체가 늘어나고 일자리도 많아진다고해서 환호작약할 것이 아니라, 더불어 지역균형발전에도 더많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만원의 행복! 전북투어버스 타고 누려요
  •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포럼 2024: 생존을 넘어 번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