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상수관 누수율이 전국 평균 보다 2배 가까이 높지만 열악한 재정여건으로는 방대한 사업물량을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차원의 노후 상수관 관리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건의안이 채택됐다.
전북도의회는 25일 제302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문화관광건설위원회 백경태 의원(무주·사진) 등 14명의 의원이 제안한 ‘노후 상수관 정비를 위한 국비지원 건의안’을 채택하고 청와대와 국회, 여야 대표, 정부부처 장관 등에게 통보했다.
백 의원에 따르면 도내 상수관망은 총 연장 15.591㎞의 20.9%에 달하는 3,225㎞가 21년 이상 된 노후관으로 누수 및 녹물발생 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5년(07~11)간 2억7,325만 톤의 누수가 발생했고 그에 따른 손실규모는 2,503억원에 달한다. 이는 190만 명의 도내 인구가 2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도는 이에 매년 지방비 260억원을 투자해 노후 상수관로를 정비하고 있으나 여전히 전국 평균 누수율에 비해 높은 실정이다.
하지만 재정자립도가 25.7%에 불과한 전북도 재정으로는 누수율제고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가차원의 종합적인 노후 상수관 관리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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