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일보의 전주.완주 통합 여론조사 결과에서 50?60대 이상의 연령과 농림축산업 종사자들의 찬성의견이 높게 나타난 것에 대해 찬성측에서는 고무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지난 7∼8일 본보가 (주)리얼미터에 의뢰해 완주군민 7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찬성의견을 낸 연령층과 직업군을 따로 분석해보면, 20∼40대 연령에서 반대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50대와 6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찬성의견이 우세했다. 50대의 경우 찬성의견이 54.2%로 반대의견(40.8%) 보다 13.4%p나 높게 나타났다.
60대 이상의 경우 66.6%가 전주?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된 반면, 25.2%만이 반대했다.
각종 선거에서 50?60대의 연령층은 투표 참여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통합 찬성 측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로 해석하는 분위기이다.
완주지역 인구의 상당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농림축산업 종사자들의 찬성비율이 높게 나타난 점도 주목할 점이다.
찬반의견을 직업별로 살펴보면, 응답자 중 농림축산업 종사자의 53.1%가 통합에 찬성의견을 밝혀 전체 찬성(51.2%)의견을 웃돌았다.
본보의 여론조사에서 통합에 반대하는 농림축산업 응답자의 35.1%는 여전히 ‘농업농촌 투자와 혜택이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주시와 완주군은 농업발전기금 300억원 완주군 우선투자 등의 상생협력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아직도 농림축산업 종사자의 상당수가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이다.
농림축산업 이외에도 자영업(51.5%), 판매.서비스직(56.3%), 사무기술.경영.관리직(55.0%), 주부(52.4%), 학생(61.9%), 무직.기타(61.1%) 등 이들 직종에서 찬성의견이 높았다.
유독 기능?숙련공?일반작업직(71.7%)과 전문.자유직(62.4%) 등 직종에서 반대의견이 많았다.
의사 등 전문자유직 종사자들의 경우 전주?완주 통합이 오히려 경쟁심화를 우려하고 있는 것을 보이며, 기능.숙련공.일반작업직의 경우 고용불안 요인 발생을 우려하는 시각이 커 보인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