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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신국제공항 건설 검토 정권말기 선심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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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신국제공항 건설 검토 정권말기 선심성 논란
  • 윤동길
  • 승인 2007.01.21 2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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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김해공항 보수공사 중으로 오는 2020년까지 수요 감당 충분.

김제공항 건설에 난색을 표했던 정부가 영남권에 신공항 건설을 위한 타당성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전북 홀대론’과 함께 ‘대선용 선심성사업’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영남권 신공항 건설사업은 김제공항 건설사업과 마찬가지로 그 동안 항공수요 부족을 이유로 타당성 부족사업으로 분류됐던 사업이어서 전북도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21일 전북도와 영남권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부산 밀양과 가덕도를 대상으로 영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용역을 올 상반기 중에 발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건교부는 지난해 부산시가 한국교통연구원(KOTI)에 발주한 신공항 타당성 용역보고서와 건교부의 3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 보고서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27일 노무현 대통령이 부산을 방문할 당시 부산상공회의소 신정택 회장은 국제공항 건설 건의했고 당시 노 대통령이 이용섭 건교부 장관에게 검토를 지시한바 있다. 

전북도가 올해 4년째 김제공항 조기건설을 정부에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반면, 영남권 신공항은 불과 한 달여 만에 노 대통령의 지시로 급가속 패달을 받게 됐다.

더욱이 국내 대표적인 국제공항인 인천공항 건설 사업비가 8조원이 소요된 가운데 현재 논의되고 있는 영남권 신공항의 경우 무려 1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김제공항 조기건설을 위한 1차 사업비로 200억원을 요구했으며 이 사업비는 영남권 신공항 추정사업비의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영남권 신공항 건설 사업은 항공수요 부족에 따라 오는 2010년 이후 검토키로 건교부가 그동안 입장정리를 해온 터라 일관성 없는 정부정책에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내년 완공을 목표로 부산 인근에 위치한 김해공항에 대한 보수 및 확장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으며 보수공사가 완료되면 오는 2020년까지 항공수요 충족이 충분한 상황이다.

건교부 역시 이 같은 전망아래 김해공항 보수공사에 3700억원의 예산을 지원했으며 지난 2004년 부산시가 신공항 발주용역 결과 또한 ‘타당성 부족’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이 부산 등 영남권에 선물보따리를 풀어놓음에 따라 대선을 앞둔 선심성 사업 논란이 불거지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전북 도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해 2월 혁신도시건설상황 보고회차 전북을 찾은 노 대통령에게 당시 전북도는 김제공항 건설 사업비 지원 등을 건의하려다 정치권의 만류로 보고조차 못했다.

전북도는 영남권 신공항 건설에 필요한 타당성 조사에 건교부가 나설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번 주 중에 건교부 등을 방문해 동향을 파악한 뒤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도 집행부 내에서도 보다 강도 높은 대응책 마련의 필요성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김제공항 조기건설과 연계한 전략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김제공항은 안된다면서 전남 무안공항과 부산 신공항 건설에 건교부가 이중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며 “도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해 건교부에 공식 항의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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