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4.1 부동산 대책이 전북지역에서는 전혀 약발이 듣지 않고 있다. 전북지역 미분양주택이 4개월 연속 증가하며 2년만에 다시 1000세대를 넘어섰다.
25일 전북도가 발표한 ‘3월중 전북지역 미분양주택 현황’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전북지역 미분양주택은 1041세대로 전달 868세대에 비해 173세대 19.9% 증가했다.
전북지역 미분양주택은 지난 2011년 2월 1015세대 이후 24개월만에 처음으로 1000세대를 넘어섰으며 지난해 11월 401세대를 저점으로 4개월 연속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역별로는 군산시가 402세대로 가장 많았으며 전주시 358세대, 김제시 166세대, 임실군 39세대, 남원시 31세대, 익산시 23세대, 순창군 22세대 등이다.
평형별로는 85㎡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1013세대로 97.3%를 차지했으며 85㎡ 초과는 28세대에 불과했다.
이처럼 전북지역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크게 증가한 것은 기존 분양아파트의 미분양물량이 대폭 줄었음에도 신규 물량 분양실적이 매우 부진하기 때문이다.
준공후 아파트 미분양물량은 93세대로 전달 128세대에서 35세대 27.3%가 줄었다.
특히 샤로 분양한 아파트는 분양실적이 거의 전무한 상황이어서 올해 전북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지난 1월 청약을 시작해 분양에 들어간 ㈜삼목건설의 전주시 동산동 써미트아파트는 전체 분양물량 310세대 가운데 미분양물량이 307세대로 99%에 달했다.
전주시 인후동의 써미트아파트도 수개월동안 미분량 물량 21세대를 전혀 줄이지 못하고 있다.
호반건설의 혁신도시 13블럭 3차분 455세대 가운데 전달까지 27세대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았으나 3월들어 완전 소진됐다.
㈜하나다울신탁이 공급하는 군산시 수송동 미장지구 A-2블럭 아파트도 1078세대 가운데 419세대가 미분양됐으나 전달 29세대를 줄이는데 그쳤다.
반면 익산지역에서는 신규 공급물량의 분양률이 높아 주목을 끌었다. ㈜녹양건설은 부송동에 180세대를 분양해 이중 3세대만 남기고 모두 계약을 완료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공급이 집중돼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한계점에 도달한 상황”이라며 “혁신도시 이주가 본격화되기 전까지 당분간 아파트 분양시장이 침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