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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학교 싫다” 전북지역 교사들 시골학교 희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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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학교 싫다” 전북지역 교사들 시골학교 희망해
  • 윤가빈
  • 승인 2013.03.28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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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근무 희망 교사 2011년 52.6%, 2012년 48.5, 2013년 37.7%로 급감

교사들이 도심 학교 근무를 기피하고 있다. 학생 수가 많아 생활지도에 어려움이 많고, 수업시수도 높아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는 이유에서다.


27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순환전보대상자 중 전주지역 학교를 희망한 교사 비율은 해마다 줄어들었다. 지난 2010년 80명 대상자 중 전주를 희망한 교사는 51명으로 63.8%에 달했지만 이후 해마다 줄어 2011년 52.6%, 2012년 48.5%, 2013년 37.7%로 크게 감소했다. 올해 전주지역 학교 근무 희망자 비율이 2010년에 비해 무려 26.1%포인트 급감했다.


도심학교 기피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으로는 △학급당 학생 수가 농산어촌보다 많아 학생 생활지도가 어렵다는 점 △도시지역 평균 수업시수는 주당 평균 20시간 정도로 농어촌 학교에 비해 과다한 점 △현재의 승진제도 하에서 도시지역 근무는 승진에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점 등이 꼽히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전북도교육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교육공무원 승진가산점 조정·통합을 위한 전문위원(TF)팀’을 꾸린 것. TF팀은 기피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담임점수 가산점의 상한점을 1.08점에서 2.0점으로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도서벽지에 근무하지 않고도 승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겠다는 것.


또한 이는 담임기피 현상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 18년간 근무 시 최고 1.08점을 줬던 것을 10년간 2.0으로 대폭 올리면서 도심학교 기피, 담임 기피 두 가지 모두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것.


전북도교육청은 TF팀의 의견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내달 중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근무지역에 의해 승진이 절대적으로 좌우되는 시스템을 바꾸려는 노력이다”며 “일선학교 현장에서 수업혁신과 학생지도 등을 지도하는 교사가 우대받는 시스템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이해된다”고 밝혔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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