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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사분오열 기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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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사분오열 기류 확산
  • 장현충
  • 승인 2007.01.0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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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 목적 일부의원 선도 탈당 선언... 친 고건세력 중심 후속탈당 가능성도 커
열린우리당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통합신당 추진을 명분으로 일부 선도 탈당이 공식화 되고 있는 가운데 호남과 친 고건 세력을 중심으로 별도의 세력화를 꾀하는 후속 탈당 가능성이 제기되는가 하면 전당대회 무산론이 제기되는 등 사분오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여권이 재집권을 위해 새판을 짜는 수순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대두되면서 여권의 정계개편이 당분간 혼돈 상태를 겪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근태 의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이계안 의원이 지난 7일 탈당 가능성을 언급하며 통합신당을 위한 모종의 행동에 임할 것이라고 밝히고 나서 가뜩이나 뒤숭숭한 열린우리당이 더욱 꼬여가는 분위기다.

김 의장의 비서실장으로 있다가 지도부를 비판하며 사퇴했던 이 의원은 선도 탈당을 선언한 염동연 의원 등과 만나 후속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당대회를 앞둔 열린우리당이 분열 양상을 부추기는 분위기다.
이 의원은 현재의 열린우리당 분위기로는 도로 민주당이나 도로 우리당의 모습을 벗어나기 힘들다며 전당대회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의 선언은 최근 일고 있는 열린우리당 내 전당대회 무용론과 겹치면서 상당한 후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열린우리당이 전당대회를 제대로 치러낼지 조차 장담할 수 없다며 통합신당을 위한 후속 탈당이 러시를 이룰 것이라는 예측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 의원이 탈당을 결행할 경우 당내 중도파와 실용노선을 걷고 있는 계파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당초 후속 탈당이 있어도 그다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측돼 왔으나 한때 지도부에 속해 있던 이 의원의 거취는 전반적인 분위기를 이끄는데 충분하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열린우리당의 분위기가 친노대 반노의 대결 양상에서부터 대화와 타협이 힘들다는 기류가 고착화 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당내에서 통합신당파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는 하지만 전당대회에서 신당 추진을 위한 결론이 원활하게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미 단절 수준에 이른 당내 대화 분위기 때문이라는 것.

통합신당으로 가는 길이 바쁜데도 불구하고 내부 논쟁에 걸려 제자리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차라리 외부에서 압박하는 수순이 더 낫다는 판단이 후속 탈당을 결행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그것이다.
여기에다 최근 일고 있는 이른바 DY, GT의 2선 후퇴론과 맞물려 여권이 모종의 시나리오에 착수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른바 동교동발 재집권 시나리오가 그것이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상대적 열세였던 민주당이 깜짝스타였던 노무현 후보를 내세워 재집권에 성공했던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이 감지되는 것이 이를 뒷받침 하는 대목이다.

이른바 친 고 건 세력의 후속 탈당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도는 것은 DY와 GT의 2선 후퇴를 조건으로 한 일종의 압박 수단이 되고 이를 통해 열린우리당 내에서 시작되는 정계개편이 아니라 여권 전체를 뒤 흔듦으로서 새로운 판을 짜는 시나리오가 확산되고 있다.

다만 열린우리당 자체를 해산하는 것은 자칫 정계개편 추진을 위한 구심점을 와해시키는 단점을 안고 있기 때문에 적당한 수준의 탈당 등을 통해 안과 밖의 양동작전을 펼 것이라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 같은 분석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 지도부로서는 전당대회를 통한 통합신당 추진의 명분을 버릴 수 없는 입장이어서 상당한 마찰이 예상된다.

여전이 친노세력과 갈등을 빚고 있는 열린우리당 지도부로서는 통합신당으로 당의 진로를 결정시키고 난 뒤 여타 정파와의 세 규합을 이끌어 낸다는 수순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도와 개혁 노선 갈등, 탈당과 후속 탈당, 친노대 반노 등 다각화 된 갈등을 겪고 있는 열린우리당이 앞으로 어떤 수순을 밟아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서울=장현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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