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현상과 외국산 농산물?묘목 수입이 늘면서 최근 5년간 전북지역에서 7종의 신종 병해충이 유입되고 있지만 방제활동에 필요한 대응예산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민주통합당 황주홍 국회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김제 등 도내 12개 시군에서 꽃매미가 첫 발견되는 등 갈색날개매미충(2010년), 미국선년벌레(2011년) 등 3종의 해충이 발생했다.
또 지난 2008년 토마토황화잎말림병과 토마토 궤양병이 전주 등 도내 전역에서 발생해 토마토 농가에 큰 피해를 입히는 등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병(2009년), 순무황화모자이크바이러스병(2012년) 등 4종의 병해가 도내 농가에 피해를 입혔다.
특히 기존의 병해충 발생 빈도 급격히 확산되면서 농가 피해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09년 벼 줄무늬잎마름병이 도내 전역에서 발생한 가운데 수박 멜론괴저반점바이러스병(2011?2012년), 고추 탄저병.맥류붉은곰팡이병(2011년), 고추 바이러스병(2011?2012년) 등 4종의 병해가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발생해 피해를 입혔다.
또 중국비래로 벼 애멀구의 밀도가 급증했으며, 올해의 경우 콩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등 해충 피해도 적지 않았다.
기후변화가 극심해지고 외국산 농산물.묘목 수입이 늘고 있어 새로운 병해충 발생 가능성이 한층 높아져 새로운 병해충 발생에 따른 방제 대응력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전북도의 기후변화 대응 예산 6억원 중 신종 병해충 관련 예산은 8600만원(14.3%)에 불과해 앞으로 병해충 예찰 및 방제 사업을 위한 예산 확충이 요구되고 있다.
황 의원은 “병해충은 선제적 대응이 절실한 분야인 만큼 새로운 병해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