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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통합신당파-친노계열 정면충돌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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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통합신당파-친노계열 정면충돌 위기
  • 장현충
  • 승인 2006.12.1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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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장 당진로 설문조사 강행 밝혀... 친노파 반대운동 등 대응책 마련 나서
열린우리당 통합신당파와 친노그룹의 대결이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양측 모두 정계개편 진행과 관련, 득보다 실이 많은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사태 수습이 이뤄질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11일 열린우리당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당의 진로를 논의하기 위해 총의를 모으기 위한 설문조사를 강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당의 진로에 대한 논의는 지도부가 책임 있게 이끌고, 밀고 나갈 것이다. 지금은 당면한 국회 운영에 집중하고, 국회가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토론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하고 “비대위가 당의 총의를 모아내는 과정을 책임 있게 해 나갈 것이며 당내 토론의 핵심은 상호존중과 신뢰인 것인데 어느 누구도 불필요한 언사로 당내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설문조사에 대해 반대를 하고 있는 친노그룹에 대해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뜻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처럼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친노그룹과의 정면대결을 표하고 나섬에 따라 당내 갈등은 통합신당파와 친노그룹간 정면대결을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귀국후 어떤 정국 구상을 내놓느냐에 따라 변수가 작용하겠지만 이미 갈길을 정해 놓은 양측의 대결은 상당한 피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자신들의 입지를 굽히지 않을 공산이 커지게 된 것.

당초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같은 극한 대결 양상이 득보다 실이 많은 정치 게임이기 때문에 물밑 접촉을 통한 의견 조율이 다소나마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양측 모두 절충점을 찾아줄 매개체를 찾지 못한 상태여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친노그룹에서 김 의장의 설문조사 강행 방침에 대해 설문조사 반대운동을 펼치겠다고 나선 것도 이 같은 분위기에서 나온 어쩔 수 없는 대응책으로 비춰지고 있다.

친노그룹으로서는 이번 대결에서 밀릴 경우 중앙정치무대의 조연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이 감싸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이와 관련 통합신당파로서도 어떤 방식으로건 현재의 틀을 깨트리는 수순을 밟아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다소간의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신당을 추진해야 하는 절박한 입장이다.

신당 추진이 무산될 경우에 올 정치적 타격은 물론이고 반 한나라당 전선을 모으는 신당을 기반으로 대선구도를 꿈꾸는 통합신당파로서는 이번 게임에서 밀릴 경우 받는 타격은 더욱 심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양측의 이 같은 절대 구도로 인해 어느 누구도 부담을 안고 의견조율에 나설 수 없는 극한 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 열린우리당이 처한 현실이다.

열린우리당 중진그룹에서 내부갈등과 정계개편에 대한 말을 아끼는 것도 이 같은 분위기에 기인한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전당대회를 목전에 둔 상태에서 중진들의 의사 표명이 어느 정도 당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있겠지만 큰 틀의 흐름을 바꾸기에는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넜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때문에 득 없는 정치게임이 지속될 수밖에 없고 여당발 정계개편은 극심한 내분과 상처를 안은 상태에서 새로운 틀을 만들어 나가는 소모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서울=장현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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