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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학교 특정과목 쏠림현상 심각, 입시준비 수단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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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학교 특정과목 쏠림현상 심각, 입시준비 수단 전락
  • 김운협
  • 승인 2012.03.1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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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지역 초·중·고교에 개설된 방과후학교가 국·영·수 등 특정과목에 대한 쏠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기준 도내 초·중·고교의 방과후학교 개설 프로그램은 총 2만8769건이며 교과프로그램이 1만9493건으로 전체 67.7%, 특기·적성프로그램이 9276건으로 32.2%로 조사됐다.  


그러나 교과프로그램의 국·영·수 쏠림현상이 심각했으며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로 진학할수록 교과프로그램과 특기·적성프로그램 비중 편차가 최대 14배가량 나는 등 일선학교 방과후학교가 사실상 입시준비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


실제 초등학교의 경우 교과프로그램 11개(기타 포함) 과목, 3811건의 강좌 중 국어(501건)·영어(1318건)·수학(1051건) 등 3개 과목의 비중이 전체 강좌의 75.3%에 달했다.


중학교도 총 5225건의 교과프로그램 중 국어(857건)·영어(982건)·수학(999건)의 비중이 54.3%에 달했으며 고등학교 역시 교과프로그램 총 1만457건 중 국어(2224건)·영어(2253건)·수학(2452건) 등이 전체 66.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로 진학할수록 교과프로그램과 특기·적성프로그램 비중 편차가 크게 벌어져 교과프로그램에 대한 의존도가 최고 14배까지 났다.


초등학교 방과후학교 교과프로그램은 3811건, 특기·적성프로그램은 1만561건이었지만 중학교에서는 교과프로그램 5225건, 특기·적성프로그램 7002건으로 그 격차가 줄었다.


대학 입시를 앞둔 고등학교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역전돼 교과프로그램이 1만457건으로 전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1만1206건의 93.3%를 차지했으며 특기·적성프로그램은 749건으로 7%에 불과, 교과프로그램이 14배나 많았다.


이처럼 방과후학교가 입시준비의 수단으로 전락하면서 당초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방과후학교는 기존 특기적성교육, 방과후교실, 수준별 보충학습 등으로 사용된 각각의 명칭과 프로그램을 통합한 교육체제로 지난 2006년 방과후학교 교육프로그램으로 확대 개방해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시간에 다양한 형태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혁신적인 교육체제로 도입됐다.


이를 통해 획일화된 정규교과 위주의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21세기를 이끌어갈 인재양성과 학생들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계발 및 사교육비 경감, 교육복지 증진, 사회양극화 심화에 따른 교육양극화 해소 등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초 취지와는 달리 입시과목인 국·영·수 위주의 프로그램 편성이 대부분으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방과후학교는 다양한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부정적인 면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입시과목 위주의 프로그램 편성보다는 학생들의 창의력과 적성계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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