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혁신학교는 공교육을 바로세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학부모 및 교직원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2012학년도 지역별 교육계획 설명회’를 진행키로 하고 지난 16일 오후 3시 임실을 찾아 ‘혁신학교를 통한 전북교육의 혁신’을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특강에서 김 교육감은 “한국처럼 등수를 좋아하는 나라도 없는데 언론 보도에서 꼭 빠트리는 순위가 있다. 행복지수다”며 “다른 나라보다 한참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행복하다고 느끼지 않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김 교육감은 우리나라와 대조적인 핀란드의 교육방식을 소개했다.
김 교육감은 “핀란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왜’라는 단어다. 이는 핀란드 아이들이 자유롭게 자기표현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핀란드는 또 등수에 관심이 없다. 교육에서 등수는 중요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만족스러워 하는 것, 또 거기에 몰입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김 교육감은 “도교육청이 혁신학교를 시도하게 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며 “결국 혁신학교를 통한 학교 혁신만이 공교육의 역할을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 교육감은 “학부모 중 일부는 ‘내 아이가 혁신학교에서 공부하면 학력이 신장될까’라는 의구심을, 교사 중에서는 ‘혁신학교에서 근무하면 고생만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편견을 갖는 분이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혁신학교는 전혀 새롭고 낯선 것이 아니라 본래의 학교, 즉 아이들은 즐겁게 공부하고 교사들은 본연의 직무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라고 정의했다.
김 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학교 혁신은 중단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전북교육이 과거로 돌아갈 순 없다. 변해야 한다. 교육감인 제가 보호막이 되겠다“고 학교 혁신 추진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지역별 교육계획 설명회는 이날 임실을 시작으로 내달 10일까지 계속되며 지역교육 발전을 위한 교육공동체들의 의견을 모아 정책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