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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교육청, AI대책 갈팡질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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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교육청, AI대책 갈팡질팡
  • 소장환
  • 승인 2006.11.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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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안전보다 즉흥적 대책-면피성 행정 일관

<속보>조류독감(AI) 발생 지역에 상당수 학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진지 시찰에 나섰던 익산교육청이 뒤늦게 방역당국만을 탓하면서 구체적인 검토 없이 학생들을 등교중지 시켰다가 다시 학교장 재량에 맡기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익산교육청은 28일 오전 고병원성 AI가 최초 발생한 석매리 농장의 반경 1.5㎞ 안에 있는 일부 학교들에 대해 AI발생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에 대해 등교를 정지시키거나 귀가조치토록 했다. 이 가운데는 오는 30일까지 학교장 재량으로 등교를 중지시킨 학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날 하루에만 함열여중과 함열중, 함열고, 함열초, 다송초 등 5개 학교에서 모두 53명의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익산교육청은 오전에 AI가 처음 발생지역과 추가발생지역 인근 학교 11곳의 교장단 회의를 소집해 학교장 재량에 따라 해당 농가 반경 1.5㎞이내에 사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등교 중지 조치가 가능토록 입장을 변경, 무작정 등교중지에 대한 비난책임을 비켜갔다.

AI발생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AI의 바이러스 돌연변이를 막기 위한 최소한 예방수칙으로 알려진 독감예방접종을 맞았는지, 또는 AI에 효과가 있는 약품을 제공받을 수 있는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지 않은 채 즉흥적인 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을 고심하기보다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면피성 행정으로 인해 멀쩡한 학생들이 ‘법정 전염병자’로 둔갑한 꼴이 됐다.

이에 대해 익산교육청 관계자는 “방역문제는 교육청에 관계할 일이 아니다”면서 “익산시에서 조류독감과 관련된 정보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서 대책을 마련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문제가 언제까지 갈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학교장 재량에 따라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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