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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경자청장 영입 ‘신중모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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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경자청장 영입 ‘신중모드 왜’
  • 윤동길
  • 승인 2011.12.23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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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청장 공모 내년 1월 초로 연기 가닥…낙하산 외압 차단과 최적적임자 물색

전북도가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신임 청장 영입작업을 서두르지 않기로 해, 빨라야 내년 1월 초에나 공모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도는 당초 새만금경제청 이명노 청장에 이어 김승철 전 관광본부장이 계약기간을 1년여 남겨두고 사직해 연내 청장공모와 공석인 관광본부장과 개발본부장 후임자를 물색할 계획이었다.


새만금경제청 후속 인선작업이 지연된 외형적 배경은 신임 청장을 관료출신이 아닌 민간전문가를 영입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새만금경제청 업무가 기반조성 단계였다면, 이젠 가시적인 투자유치 실적이 도출돼야 하는 시점인 만큼 투자유치 분야의 민간전문가를 청장에 앉히겠다는 게 도의 방침이다.


특히 도청 안팎에서도 새만금경제청의 조직운영과 실적도출 실패의 오류를 되풀 하지 않기 위해 검증된 민간전문가 영입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공모 이외에도 헤드헌트사 등 여러 경로를 통한 물색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새만금경제청 수뇌부 3자리의 장기공석 사태를 감수하면서까지 후속 인선이 늦춰진 또 다른 이유는 지역 정치권과 중앙부처 추천 인사의 외압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노림수도 있다.


그 동안 정무부지사와 새만금경제청장 등 외부인사 영입이 가능한 수뇌부 자리에 공석이 발생하면 정치권은 물론 중앙부처에서 인사적체 해소 차원에서 고위 인사 추천이 이뤄지곤 했다.


새만금경제청 이춘희 1대 청장과 이명노 2대 청장의 경우 건설교통국 차관과 서울국토관리청장 등을 지낸 인물로 해당 부처에서 강력하게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경자구역업무 소관 부처인 지식경제부에서 타 부처 출신의 청장 영입에 부정적 반응을 내비쳤다는 전언도 있다.


이 때문인지 도는 내년 1월 신임 청장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연내 청장 영입작업을 서둘러 추진할 경우 중앙부처 인사시즌과 맞물려 낙하산 인물의 외압이 여러 경로로 들어올 수 있어 여지를 최대한 차단하고자 하는 의도이다.


이미 민간전문가 방침을 정한 상황에서 또 다시 관료주의 출신 인사를 신임 청장에 앉힐 경우, 정치적 외압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가시적 성과도출이 요원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도청 안팎에서도 경제청 수뇌부 3자리 공석사태에 따른 행정공백 문제가 아직 도출되지 않았고, 내년 정기인사와 맞물려 있는 만큼 신임 청장 영입에 있어 최대한 신중하고 다각적인 검토로 최적의 인물을 찾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도의 고위 관계자는 “새로운 사람을 뽑는데 있어 서두르지 않고, 다각도의 검증과 검토과정이 필요하다”면서 “민간전문가를 영입한다 하더라도, CEO 출신과 단순 관리자 출신간의 장단점이 분명한 만큼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최대한 신중하게 영입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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