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21 02:46 (화)
전주세계소리축제 폐막...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상태바
전주세계소리축제 폐막...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 전민일보
  • 승인 2011.10.04 1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0%이상 좌석점유율 반면 주차난 한옥마을 활용 등 문제점 드러나

‘이리 오너라 UP GO 놀자’라는 주제로 국악의 대중화에 집중했던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4일 폐막공연을 끝으로 5일간의 음악향연을 마무리했다.
올해 11회째를 맞는 소리축제는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박칼린씨와 김형석씨가 집행위원장을 맡으면서 흥행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주제와 동일한 프로그램명으로 공연된 개막공연부터 상당수 공연들이 매진사례를 기록하는 등 대중들을 끌어모으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주무대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한옥마을 인근의 주차난과 교통난 등 여러 가지 개선점도 많았다.

■ 국악과 대중음악의 만남, 흥행 성공
이번 소리축제는 100% 이상의 좌석점유율을 기록한 공연이 모두 12개 공연으로 지난해보다 3배 가량 늘어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개막공연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를 비롯해 2011 광대의 노래와 김형석 with friends, 박재천의 korean grip, 아나야 시즌2, 판소리다섯바탕, 김형석 마스터클래스, 소리프론티어 등 대부분의 공연티켓이 동이 났다.
이로 인해 평균 좌석점유율은 85.7%로 지난해 76.2%에 비해 크게 증가했으며 유료 좌석점유율 역시 55.5%로 지난해 33.3%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당초 소리축제 조직위원회가 선언한 ‘우리소리의 대중화’라는 목표를 흥행성적 면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이는 ‘박칼린·김형석 효과’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3일간의 연휴동안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은 소리축제에서 마련한 풍성한 공연들을 다채롭게 즐겼다.

■ 전통과 대중성 결합, 새로운 시도
개막 전부터 전통과 대중성의 결합을 통한 국악의 대중화‘를 선언한 이번 소리축제는 전통과 대중성을 결합한 새로운 공연의 장이었다.
개막공연 ‘이리 오너라 up go 놀자’와 폐막공연 ‘콘서트 춘향전’, 김형석 with friends, 김형석 마스터클래스 등 전통에 대중적 장르(대중가요, 힙합, 재즈, 비보잉 등)를 결합한 공연을 펼치는 등 새로운 소통을 시도했다.
또 전통 판소리의 계보를 잇고 있는 명창과 산조 명인, 명무, 명고들이 대거 참여해 소리축제의 뿌리를 든든히 지켜냈다.
이와 함께 2011 광대의 노래 출연진(명무 정재만, 명창 유영애, 명고 김청만 등 70~80대 명인)을 비롯해 판소리 다섯바탕(김경호, 장문희 등 40~50대 소리꾼), 소리콘서트 오후(30~40대), 소리프론티어(20~40대), 꿈나무소리판(10대) 등 출연자들의 세대를 고루 배치하면서 세대간 균형과 조화를 보여주고 우리 소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 열악한 교통대책·티켓시스템 일원화 개선점
이번 소리축제는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개선점이 많았다.
주차환경이 열악한 한옥마을을 축제 주요 사이트로 활용함으로써 관람객이 집중되는 오후 시간대의 경우 교통 통제에 큰 어려움 겪었다.
이에 따라 교통통제에 대한 사전 고지를 강화하고 보다 전문적인 교통 통제 인력을 수급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한옥마을 티켓 부스는 해당 공연장에서만 예매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구축되면서 관람객들의 불만이 표출되는 등 전기와 전산 시스템, 상근 전문인력 배치 등을 보강해야하는 과제도 남았다.
또 프로그램북(유료) 이외에 영문 전용 홍보물이 부족해 외국인 관람객들의 불편도 초래했다.
여기다 프린지 공연 무대인 공예품전시관 사거리와 한옥생활체험관, 향교, 학인당 등 한옥마을 공연장은 많은 관객을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향후 보다 넓고 아늑한 공연무대 확보가 시급한 개선점으로 남았다.
김운협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춘향제 12년째 전두지휘...한복의 美, 세계에 알릴것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
  • 눈에 보이지 않는 학교폭력 ‘사이버 불링’
  •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포럼 2024: 생존을 넘어 번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