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다툼 등 동료의원간 잇단 ‘불협화음(不協和音)’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군산시의회가 이번 주 시작되는 행정사무감사를 제대로 할 수 있을 지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의 사태로 시의회 전체 분위기가 뒤숭숭해지면서 의원들의 행정사무감사 준비가 예전에 비해 철저하지 못할 수 있는데다 여전히 시민사회단체의 압박도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시의회는 이 달 8일부터 14일까지 행정사무감사를 펼칠 계획이다. 매년 12월에 실시되던 행정사무감사가 제1차 정례회 기간인 7월 중에 열리는 것은 지난 2001년 이후 10여년 만이다.
특히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문동신 군산시장의 민선 5기 출범 1년을 맞아 열리는 점을 감안할 때 그동안 시정 전반에 대한 평가, 향후 시정방향까지 점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행정사무감사를 며칠 앞두고 시의회의 일련의 사태로 인해 군산시 행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 등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 지에 대해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참여자치 군산시민연대는 최근 “시의회 일련의 사태로 행정사무감사보다는 의회갈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군산시 행정에 대한 견제감시를 제대로 할 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심지어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시의회 분위기가 뒤숭숭한 탓에 최대의 행정사무감사 수혜자는 군산시가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나온다”고 참여자치 군산시민연대는 살짝 비꼬았다.
따라서 이 단체는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시민의 대변자이며, 견제감시자로서 의회활동을 제대로 보여주길 바란다”면서 “또 의회사무국 행정사무감사 역시 반드시 실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군산=신수철기자
시민단체 “행정 감시 제대로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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