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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가격 한 달 만에 다시 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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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가격 한 달 만에 다시 또 오른다
  • 전민일보
  • 승인 2011.03.14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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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수출효자품목인 자동차와 조선 수출에 차질 빚어질 듯
철근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리비아 등 산유국들의 정세불안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과 그로인한 국내 기름값 상승처럼 철근가격 인상은 일반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효과가 직접적이진 않다.
하지만 철강재를 많이 사용하는 자동차와 조선이 전북수출 효자품목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장기적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철근시장에서 점유율 35%를 차지하는 현대제철이 지난 7일 출하분부터 철근(고장력 10mm 기준) 가격을 t당 86만원에서 89만5000으로 올렸다. 업계 2위인 동국제강도 이날 출하분부터 같은 폭으로 철근가격을 인상했으며, 여타의 제강사들 역시 조만간 가격을 2만5000원~3만5000원 가량 올릴 것으로 보이고 있다.
철근가격은 지난해 9월 t당 75만원이었던 것이 11월 t당 76만원, 12월 t당 81만원으로 오르더니 올해 들어 2월에 다시 t당 86만으로 올랐고, 한 달 만에 또다시 가격을 인상한 것이다.
이 같은 철근가격의 상승은 자동차, 조선, 건설, 전자 등 철강재를 많이 사용하는 업계의 생산원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의 수출액은 총 105억1000만 달러로, 2009년에 비해 74.1% 증가했다. 최근 발표된 전라북도 무역동향에서도 1월 전북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7.5% 증가한 9억9631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9월 이후 1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 기록으로, 무역협회는 이 같은 수치를 근거로 올해는 전년도의 수출 기록을 뛰어넘어 또다시 새로운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고, 3년 내 수출 200억불을 달성이라는 청사진도 내놓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도내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수출액 105억1000만 달러 중 자동차가 31억7000만 달러, 조선이 8억 달러를 차지하는 등 전체의 1/3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이들 품목의 점유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북의 최대 수출효자품목인 자동차의 2분기 중 생산원가가 1~5% 정도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고, 지난해 첫 수출실적을 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역시 선박건조에 쓰이는 후판 구매비용이 전체 생산원가의 20%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전북 수출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북무역협회 관계자는 “철근가격 상승이 납품업체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게 분명하겠지만, 자동차와 조선 등 수요처의 저항이 만만치 않아 곧바로 가격인상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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