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기업 채권은행들, 위크아웃 개시 결정
효성그룹 건설계열사인 진흥기업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다.이에 따라 진흥기업이 현재 전주 하가지구에 건설 중인 총 413세대의 ‘더 루벤스’ 아파트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진흥기업 채권은행들은 지난 24일 자율협의회를 열고 채권금융기관(제1금융권 10개사) 75% 이상의 동의로 진흥기업의 워크아웃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채권은행들은 2개월간의 채권행사 유예기간 동안 실사를 거쳐 진흥기업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하게 된다.
하지만 이날 워크아웃 결정은 채권은행들이 우선 개시한 이후 제2금융권 동의를 추가 확보하는 방식이어서 이들의 동의를 얻는 과정이 남겨져 있다.
진흥기업의 채권금융회사 중 제2금융권 55곳의 전체 여신은 1조3000억 원으로 전체의 65%를 차지하는 만큼, 진흥기업의 워크아웃 성공을 위해서는 대주주인 효성의 지원 확약 여부가 제2금융권을 움직이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행사(아시아신탁) 관계자는 “제2금융권이라는 변수가 남아있긴 하지만, 일단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된 만큼 하가지구 사업은 차질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흥기업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미분양 등으로 자금 유동성의 어려움을 겪다 지난 14일 만기 도래한 193억 원 규모의 견질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냈지만, 16일 어음 지급을 제시한 솔로몬저축은행이 지급액을 대납하며 최종부도를 면한 상태다.
김성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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