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대인소독약 배부 등 귀성객 대책 당부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전라도와 제주도만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북도는 설 연휴기간을 최대 고비로 판단, 차단방역에 집중키로 했다.30일 전북도에 따르면 귀성객 등 인구이동이 많은 설 연휴기간이 구제역 차단방역의 최대 고비로 인식하고 다양한 방역대책을 수립했다.
도는 구제역이 계속 남하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설 연휴가 31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귀성객에게 구제역 차단방역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는 리플렛 3만부와 대인소독약 2만1500개를 구입해 시군에 배부한다.
리플렛에는 구제역 발생지역에서 오는 귀성객은 축산농가 방문자제 및 차단방역과 소독으로 인한 불편 양해, 축산농가 및 가족 구제역 발생지역 여행 삼가 및 구제역은 인체에 무해함 등을 담았으며 대인소독약은 설 연휴 방문객에 소독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도는 백신을 완료되지 못한 도내 82만여두에 대해 이날까지 백신을 확보해 설 명절 전까지 백신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도는 구제역 백신접종이 완료되고 있는 만큼 항체가 형성되는 기간인 14일 가량이 지나면 구제역에 대해 안심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이다.
따라서 내달 중순께는 백신접종이 완료되고 항체가 형성돼 구제역 사태에 대한 예방이 한결 쉬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구제역의 경우 행정기관의 차단방역 외에도 축산농가 자체의 방역활동이 가장 중요한 만큼 해당 농가들은 설 연휴기간 더욱 철저한 자체 방역활동을 실시해야 한다.
이와 함께 도는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해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고창지역에 소독통제초소 6개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며 향후 4개소를 추가로 설치, 방역활동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강승구 농림수산식품국장은 “설 연휴기간 인구이동으로 구제역이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축산농가에서는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고 자체 방역활동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내지역에는 이날 현재 144개의 소독통제초소가 설치되 운영 중이며 연인원 3만3836명의 인력이 차단방역에 투입됐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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