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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파업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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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파업을 보면서
  • 전민일보
  • 승인 2011.01.26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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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재래시장 살리기 시내버스타기 운동등을 전개하면서 가끔은 버스를 타고 다니다가 요즈음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것은 기다릴 시간 때문이다. 노.사측의 갈길로 가고 있는 이러할 때에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솔로몬의 판결 배경을 보게 되면 ‘두 여인이 한 방에서 각각 자기 아이를 키우면서 어느날 잠버릇이 고약한 여인이 뒹굴다가 그만 한 아이가 깔아 뭉개 죽은일이 솔로몬 왕 시절에 일어나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두 여인이 살아있는 한 아이가 서로 자기 아이라고 하면서 다투다가 결국은 왕에게까지 와서 자기 아들임을 판결해 달라는 것이었다. 분명히 알 수 있는 사건인데도 왕 앞에 와서도 산 아이는 내 아이이고 죽은 아이가 네 아이야." 하며 다툼이 끝나지 않는 것이다. 이 광을 보고 있던 솔로몬 왕은 칼 하나를 가져오라고 하였다. 신하들이 왕 앞으로 칼을 내오자 왕은 명령을 내렸다. "그 산 아이를 둘로 나누어 반쪽은 이 여자에게 또 반쪽은 저 여자에게 주어라." 그러자 산 아이의 어머니는 제 자식을 생각하여 가슴이 메어지는 듯하여 왕에게 아뢰었다. "임금님, 산 아이를 저 여자에게 주시고 아이를 죽이지만은 마십시오." 그러나 다른 여자는 "어차피 내 아이도 네 아이도 아니니 나누어갖자." 하였다. 그러자 왕의 분부가 떨어졌다. "산 아이를 죽이지 말고 처음 여자에게 내주어라. 그가 참 어머니다.
오늘날 솔로몬의 판결을 기대하는 사건이 있는데 그것은 시내버스 파업이다. 이유야 어찌하든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무슨 판결이고 간에 재판장이 있는 것이다. 시내버스 파업의 재판관은 칼자루를 쥔 지자체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의무가 있다면 시장이나 시의원들은 시민들이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세워진 시민의 대표이기에 시민의 불편을 하루속히 해결 할 수 있어야 한다.  시민들을 볼모로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려고  50여일 동안이나  시민의 발을 묶어 놓은 사측이나 노측은 시민의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
그동안 파업으로 인한 불편에도 불구하고 노조나 사측에 다소 호의적이었던 시민들까지도 노.사측에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면서 시장은 무엇하고 시의회는 무엇 하는 것이냐고 하는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설 명절이 닥아 올수록 더욱더 불만이 커지고 있음을 알아야한다.   그동안 간간히 협상하면서 노조는 19개 항목을 요구하다가 이제는 임금문제도 아니고 노동자 징계·해고 등 철회, 고소.고발 취하, 성실교섭 등 3가지 사항을 요구하는 선으로 양보하였는데 사측은 노측의 3가지 요구중 2가지를 받아드릴 용의가 있음을 나타냈지만  “민주노총의 노조로 인정하라”는 요구만은 복수노조를 인정하는 7월까지는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다. 이쯤 되었으면 이제 서로 화해하고 조금씩 양보하는 선에서 서민들의 불편을 덜어주어야 한다. 5개월의 양보 때문에 6월말까지 버티면서 시민의 발을 묶어 놓아도 되는 것인가? 노측이나, 사측이 먼저 양보하여 서민들의 발을 풀어야 한다. 양보하여야 하는 것이 분명한데도 서로의 사리사욕만을 위한다면 시민의 입이 되고 발이 되라고 세워 놓은 지자체장이나 시의원들이 있으나 마나 한게 아니냐는 원성이 더 커져 가기전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사측에 공의의 칼자루를 들어야 할 것이다. 공의의 칼자루를 들었을 때에는 노측도 자기들의 요구가 무위로 돌아감을 알아야 할 것이다.
어떻한 이유로도 노측이나 사측의 행위들에 대하여  진정성과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기에 칼을 들고 반쪽을 나누기 전에 서로의 양보로 화해의 장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전북기독교연합회장 / 백남운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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