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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미공군부대 정수시설 증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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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미공군부대 정수시설 증설 논란?!
  • 신수철
  • 승인 2011.01.0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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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예산낭비주장...국방부 말이 안된다 일축

국방부가 군산 미공군기지의 정수시설 확충사업과 관련해 약 100억원을 지원한 것을 놓고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광역상수도를 끌어쓰면 될 일을 막대한 돈을 들여 정수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예산낭비라는 지적이고, 국방부 등은 조만간 자체 정수시설을 사용할 계획인 만큼 예산낭비 지적은 터무니 없는 소리라고 맞서고 있다. 

국방부는 한국 주둔 미군에 제공하는 방위비 분담금 명목으로 약 10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작년 9월부터 하루 9500톤 용량으로 군산 미공군기지내 정수시설 확충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 공군은 그동안 부대 인근의 저수지에서 4급수 이하인 농업용수를 끌어와 하루 4500톤을 자체 정수해 사용해왔으나 상주인구의 증가와 상수원 수질악화가 문제가 돼 정수용량과 정수기능 향상을 위한 공사를 벌이고 있는 것. 

지난 2007년 증설계획이 확정된 이 공사는 현재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빠르면 오는 7월 늦어도, 9월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미공군은 증설공사가 시작된 이후부터는 저수지를 정수해 사용하는 대신 용담댐에서 취수된 광역상수도를 공급받고 있는 중이다. 

이러다보니 일부에서는 광역상수도를 사용하면 별도의 추가비용이 들지 않는데도, 국방부가 이러한 계획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미공군 정수시설에 100억원을 지원하는 것은 ’예산낭비‘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전북지사측은 “용담댐 광역 상수도는 이미 한 차례 정수된 청정 1급수로 미군이 특별한 정수시설 없이도 생활용수로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며 “미군이 지금까지 사용해온 생활용수는 평소 4급수에도 미치지 못하는 농업용수여서 정수과정을 거친다해도 더 이상의 수질개선은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공사측은 “설령 정수과정을 거쳐 수질이 나아진다고 해도 단순한 생활용수로만 사용할 수 있을 뿐이지 먹는 물로는 불가능하다”며 “자칫 기지내 근무 중인 군인과 그 가족들의 건강마저 위협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수질”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현재 광역상수도를 공급받는 것은 정수시설 확충공사 때문이지 다른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며 “공사가 끝나면 자체 정수장을 가동해 용수문제를 해결할 방침이기 때문에 예산낭비 주장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또 광역상수도의 경우 아무리 청정 1급수라도 미군 보건관련 규정상 자체 정수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이번 정수시설 확충을 예산낭비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광역상수도 요금 역시 원수가격에 비해 보통 3~4배가 비싼 탓에 매달 1억1000~1억3000만원을 물 값으로 내고 있는 것도 부담, 자체 정수시설을 갖추려는 또 다른 이유라고 국방부는 설명하고 있다.  

군산=신수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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